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건물, 값싼 불량 컨테이너

입력 1999.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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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수백명의 어린이들을 동시에 수용하는 건물이 컨테이너 가건물이었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마는 취재결과 씨랜드 수련원측은 그나마 값싼 불량 컨테이너를 써서 이번에 더큰 화를 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301호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화마가 지나간 52개의 컨테이너 가건물은 곳곳이 내려앉았고 시커멓게 탄 컨테이너는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 컨테이너 회사 직원 :

그 부분은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요. 철구조 자체가 무너졌다는데 있어서 구조적인 결함도 있지 않았나


⊙ 박상민 기자 :

불이 난 컨테이너 숙소는 단열재로 값싼 스티로폼을 사용했습니다. 컨테이너 한 개 값이 백만원 밖에 안됩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싸구려를 사용해 화를 자초했다는 얘기입니다. 불에 잘 안타는 우레탄 단열재를 쓰고 코팅처리를 한 컨테이너 한 개의 값은 4~5백만원입니다. 정상적인 컨테이너 건물의 경우 벽과 벽 사이 공간이 충분하고 철판도 두꺼워 화재에 쉽게 무너져 내리지 않습니다. 벽면은 용접으로 마무리해야 하지만 씨랜드 측은 실리콘으로 대신해 벌어진 틈으로 불길이 쉽게 번졌습니다. 게다가 하중을 견디는 코너케스트가 한군데만 있어 구조계산이 안된 컨테이너를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전을 도외시 하고 경비를 줄인 결과는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재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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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건물, 값싼 불량 컨테이너
    • 입력 1999-07-0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수백명의 어린이들을 동시에 수용하는 건물이 컨테이너 가건물이었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마는 취재결과 씨랜드 수련원측은 그나마 값싼 불량 컨테이너를 써서 이번에 더큰 화를 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301호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화마가 지나간 52개의 컨테이너 가건물은 곳곳이 내려앉았고 시커멓게 탄 컨테이너는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 컨테이너 회사 직원 :

그 부분은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요. 철구조 자체가 무너졌다는데 있어서 구조적인 결함도 있지 않았나


⊙ 박상민 기자 :

불이 난 컨테이너 숙소는 단열재로 값싼 스티로폼을 사용했습니다. 컨테이너 한 개 값이 백만원 밖에 안됩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싸구려를 사용해 화를 자초했다는 얘기입니다. 불에 잘 안타는 우레탄 단열재를 쓰고 코팅처리를 한 컨테이너 한 개의 값은 4~5백만원입니다. 정상적인 컨테이너 건물의 경우 벽과 벽 사이 공간이 충분하고 철판도 두꺼워 화재에 쉽게 무너져 내리지 않습니다. 벽면은 용접으로 마무리해야 하지만 씨랜드 측은 실리콘으로 대신해 벌어진 틈으로 불길이 쉽게 번졌습니다. 게다가 하중을 견디는 코너케스트가 한군데만 있어 구조계산이 안된 컨테이너를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전을 도외시 하고 경비를 줄인 결과는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재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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