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98년 토굴 은신, 사실로 밝혀져

입력 1999.07.2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백운기 앵커 :

지난해 11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신창원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토굴이 발견됐을 당시 경찰이 별것 아니라면서 현장을 덮어버렸던 그 곳이 사실은 신창원이 상당기간 숨어살았던 은신처로 밝혀졌습니다. 조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두현 기자 :

전북 익산에 있는 팔봉산 자락의 낮은 야산입니다. 얼른 봐서는 이상한 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바로 이곳이 탈주범 신창원이 숨어 있었던 토굴입니다. 이 토굴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당시 한 주민이 발견한 현장은 깊이 1.5m, 길이 1.8m정도의 L자형 토굴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곳에서 차량 번호판과 간단한 운동기구 그리고 비상식량 등을 찾아냈습니다. 신창원의 은신처라는 심증이 가는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토굴을 서둘러 매워버렸습니다. 취사 흔적이 없고 현장 정황으로 봐서 신창원일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당시 형사 주임 :

정신병자가 팔봉산과 공원묘지를 오고갔다는 탐문결과 잡범이나...


⊙ 조두현 기자 :

그런데 신창원은 일기장에서 상당기간 이 곳에서 은신했다고 적었습니다. 손목이 부러지고 머리 몇 군데가 깨진 상태에서 비스킷 하나로 이틀을 살며 두 달을 버텼다는 것입니다. 결국 경찰의 세심한 조사만 있었어도 신창원을 더 빨리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이었음이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조두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옥수 신창원 검거; 98년 토굴 은신, 사실로 밝혀져
    • 입력 1999-07-20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지난해 11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신창원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토굴이 발견됐을 당시 경찰이 별것 아니라면서 현장을 덮어버렸던 그 곳이 사실은 신창원이 상당기간 숨어살았던 은신처로 밝혀졌습니다. 조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두현 기자 :

전북 익산에 있는 팔봉산 자락의 낮은 야산입니다. 얼른 봐서는 이상한 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바로 이곳이 탈주범 신창원이 숨어 있었던 토굴입니다. 이 토굴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당시 한 주민이 발견한 현장은 깊이 1.5m, 길이 1.8m정도의 L자형 토굴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곳에서 차량 번호판과 간단한 운동기구 그리고 비상식량 등을 찾아냈습니다. 신창원의 은신처라는 심증이 가는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토굴을 서둘러 매워버렸습니다. 취사 흔적이 없고 현장 정황으로 봐서 신창원일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당시 형사 주임 :

정신병자가 팔봉산과 공원묘지를 오고갔다는 탐문결과 잡범이나...


⊙ 조두현 기자 :

그런데 신창원은 일기장에서 상당기간 이 곳에서 은신했다고 적었습니다. 손목이 부러지고 머리 몇 군데가 깨진 상태에서 비스킷 하나로 이틀을 살며 두 달을 버텼다는 것입니다. 결국 경찰의 세심한 조사만 있었어도 신창원을 더 빨리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이었음이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조두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