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1234] 교통사고 막기 위한 미끄럼 방지시설 오히려 사고원인

입력 2000.02.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원인,미끄럼방지시설공사

현장추적 1234

사고 불렀다


⊙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 설치된 미끄럼방지시설이 오히려 큰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여기서 떨어져나온 돌가루에 차량들이 미끄러져서 대형사고가 난 것입니다. 윤양균 기자의 취재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오늘 새벽 1시쯤 올림픽대로 청담교 부근에서 난 교통사고입니다.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는 승용차가 길옆에 있던 견인차를 들이받아 일어났습니다. 길이 미끄러웠던 것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미끄럼방지시설의 돌가루가 도로 바닥에 흩어져있었기 때문입니다.


⊙ 서울 강남경찰서 사고조사 경관 :

지금 현재 이렇게 미끄럽잖아요, 왜? 밑에는 단단하고 위에는 팥이나 콩처럼 이게 있으면 밀려나간다 이 말이예요.


⊙ 윤양균 기자 :

이곳에서는 30분 전에도 사고가 났습니다. 택시가 사고를 냈습니다. 마찬가지로 길이 미끄러웠던 것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 사고 택시 운전사 :

뿌옇게 깔려 있더라고요 도로에 아 그래서 미끄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 윤양균 기자 :

길이 미끄러웠던 이유가 무엇일까? 미끄럼 방지시설의 돌가루가 문제였습니다. 미끄럼 방지 공사는 어제 오전에 했습니다. 이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게 화근이었습니다. 손으로 문질러도 돌가루가 떨어져 나갈 만큼 접착 상태가 부실합니다. 차들이 지날 때마다 돌가루들이 도로에 뿌려집니다.


⊙ 노관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겨울철에는 개통 시간을 조금 줄여야 되고 가능하면 겨울철에 작업을 안하는게 좋고


⊙ 윤양균 기자 :

하지만 어제는 공사가 끝난 뒤 차량 정체를 이유로 곧바로 차들을 통행 시켰습니다.


- 언제부터 개통했습니까?

⊙ 공사 관계자 :

곧바로 했습니다.


⊙ 윤양균 기자 :

공사후 곧바로 개통시킨 것도 문제지만 떨어져 나온 돌가루를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길이 미끄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공사는 그동안 경찰이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공사를 맡았습니다. 올해부터 업무가 경찰에서 서울시로 이관했기 때문입니다.


⊙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과장 :

저도 처음 해봤구요 우리 감독 직원도 아마 처음 했을 겁니다.


⊙ 윤양균 기자 :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미끄럼 방지시설이 오히려 교통사고를 부르는 주요 원인이 됐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1234] 교통사고 막기 위한 미끄럼 방지시설 오히려 사고원인
    • 입력 2000-02-14 21:00:00
    뉴스 9

교통사고원인,미끄럼방지시설공사

현장추적 1234

사고 불렀다


⊙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 설치된 미끄럼방지시설이 오히려 큰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여기서 떨어져나온 돌가루에 차량들이 미끄러져서 대형사고가 난 것입니다. 윤양균 기자의 취재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오늘 새벽 1시쯤 올림픽대로 청담교 부근에서 난 교통사고입니다.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는 승용차가 길옆에 있던 견인차를 들이받아 일어났습니다. 길이 미끄러웠던 것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미끄럼방지시설의 돌가루가 도로 바닥에 흩어져있었기 때문입니다.


⊙ 서울 강남경찰서 사고조사 경관 :

지금 현재 이렇게 미끄럽잖아요, 왜? 밑에는 단단하고 위에는 팥이나 콩처럼 이게 있으면 밀려나간다 이 말이예요.


⊙ 윤양균 기자 :

이곳에서는 30분 전에도 사고가 났습니다. 택시가 사고를 냈습니다. 마찬가지로 길이 미끄러웠던 것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 사고 택시 운전사 :

뿌옇게 깔려 있더라고요 도로에 아 그래서 미끄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 윤양균 기자 :

길이 미끄러웠던 이유가 무엇일까? 미끄럼 방지시설의 돌가루가 문제였습니다. 미끄럼 방지 공사는 어제 오전에 했습니다. 이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게 화근이었습니다. 손으로 문질러도 돌가루가 떨어져 나갈 만큼 접착 상태가 부실합니다. 차들이 지날 때마다 돌가루들이 도로에 뿌려집니다.


⊙ 노관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겨울철에는 개통 시간을 조금 줄여야 되고 가능하면 겨울철에 작업을 안하는게 좋고


⊙ 윤양균 기자 :

하지만 어제는 공사가 끝난 뒤 차량 정체를 이유로 곧바로 차들을 통행 시켰습니다.


- 언제부터 개통했습니까?

⊙ 공사 관계자 :

곧바로 했습니다.


⊙ 윤양균 기자 :

공사후 곧바로 개통시킨 것도 문제지만 떨어져 나온 돌가루를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길이 미끄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공사는 그동안 경찰이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공사를 맡았습니다. 올해부터 업무가 경찰에서 서울시로 이관했기 때문입니다.


⊙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과장 :

저도 처음 해봤구요 우리 감독 직원도 아마 처음 했을 겁니다.


⊙ 윤양균 기자 :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미끄럼 방지시설이 오히려 교통사고를 부르는 주요 원인이 됐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