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초등생, ‘엄마 몰래’ 7km 운전…차량 10여 대 파손

입력 2018.07.11 (17:14) 수정 2018.07.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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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한 초등학생이 엄마 몰래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가 주차된 차량 11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런 초등생 운전 사고가 벌써 세 번째인데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주차장에서 한 승용차가 마주 오는 차를 피해 지나가는가 싶더니 주차된 차를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는 후진한 뒤 같은 차를 다시 들이받고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과 잇따라 충돌합니다.

잇따른 사고를 낸 운전자는 초등학교 3학년생 아홉 살 A 군.

오늘 오전 8시 10분쯤 대전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 몰래 집에서 차 열쇠를 가지고 나가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A 군은 근처 구청 주차장과 대형마트를 거쳐 모두 7km를 운전한 뒤 아파트 주차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 11대와 부딪혔는데 다행히 A 군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들이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는 엄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A 군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4일 제주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도 열두 살 초등학생이 보호자 차량을 몰아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았고, 지난달 30일에도 제주에서 초등학생이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운전해 차량 8대를 들이받는 등 최근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고를 낸 A 군이 게임으로 운전하는 법을 배운 뒤 차를 몰고 나갔다고 진술했다며 차량 열쇠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보호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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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 살 초등생, ‘엄마 몰래’ 7km 운전…차량 10여 대 파손
    • 입력 2018-07-11 17:18:48
    • 수정2018-07-11 1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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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한 초등학생이 엄마 몰래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가 주차된 차량 11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런 초등생 운전 사고가 벌써 세 번째인데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주차장에서 한 승용차가 마주 오는 차를 피해 지나가는가 싶더니 주차된 차를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는 후진한 뒤 같은 차를 다시 들이받고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과 잇따라 충돌합니다.

잇따른 사고를 낸 운전자는 초등학교 3학년생 아홉 살 A 군.

오늘 오전 8시 10분쯤 대전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 몰래 집에서 차 열쇠를 가지고 나가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A 군은 근처 구청 주차장과 대형마트를 거쳐 모두 7km를 운전한 뒤 아파트 주차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 11대와 부딪혔는데 다행히 A 군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들이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는 엄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A 군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4일 제주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도 열두 살 초등학생이 보호자 차량을 몰아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았고, 지난달 30일에도 제주에서 초등학생이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운전해 차량 8대를 들이받는 등 최근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고를 낸 A 군이 게임으로 운전하는 법을 배운 뒤 차를 몰고 나갔다고 진술했다며 차량 열쇠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보호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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