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안전진단 받아도 화재…결국 “원점부터 조사”

입력 2018.08.05 (21:11) 수정 2018.08.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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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32번째, 어제(4일) 불이난 BMW차량은 불과 사흘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EGR'안전점검을 완료한 차량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미 점검 받은 차주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졌는데요.

화재 원인에 대한 논란도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원점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4일) 사고가 난 BMW 520d 차량은 불과 사흘 전 받은 안전 진단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화재의 원인이 BMW가 밝힌 배기가스 순환 장치, 즉 EGR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BMW는 "서비스센터 직원이 EGR 냉각기 안에 쌓인 침전물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의 실수 탓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점검을 받은 다른 차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홍OO/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안전 진단받고도 불난다는 건요. 이 차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봐요. 하지만 일단 하라는 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죠."]

특히 디젤이 아닌 가솔린 차량에서도 잇따라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재 원인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고온의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흡기다기관'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 등 하드웨어가 문제라는 의견과 함께 EGR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EGR 밸브가 불량이면 그 밸브가 공동으로 쓰인 한국차들도 EGR 밸브 불량으로 터져 나와야 한다는 얘기거든요. EGR 밸브를 가지고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활용을 잘못해서 문제가 생긴 거지 제품의 불량만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BMW로부터 기술 자료를 제출받은 국토부는 결국,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해 이미 점검을 받은 2만 6천여 대를 비롯한 BMW 차주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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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안전진단 받아도 화재…결국 “원점부터 조사”
    • 입력 2018-08-05 21:13:31
    • 수정2018-08-06 09: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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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32번째, 어제(4일) 불이난 BMW차량은 불과 사흘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EGR'안전점검을 완료한 차량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미 점검 받은 차주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졌는데요.

화재 원인에 대한 논란도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원점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4일) 사고가 난 BMW 520d 차량은 불과 사흘 전 받은 안전 진단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화재의 원인이 BMW가 밝힌 배기가스 순환 장치, 즉 EGR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BMW는 "서비스센터 직원이 EGR 냉각기 안에 쌓인 침전물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의 실수 탓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점검을 받은 다른 차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홍OO/BMW 520d 차주/음성변조 : "안전 진단받고도 불난다는 건요. 이 차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봐요. 하지만 일단 하라는 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죠."]

특히 디젤이 아닌 가솔린 차량에서도 잇따라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재 원인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고온의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흡기다기관'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 등 하드웨어가 문제라는 의견과 함께 EGR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EGR 밸브가 불량이면 그 밸브가 공동으로 쓰인 한국차들도 EGR 밸브 불량으로 터져 나와야 한다는 얘기거든요. EGR 밸브를 가지고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활용을 잘못해서 문제가 생긴 거지 제품의 불량만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BMW로부터 기술 자료를 제출받은 국토부는 결국,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해 이미 점검을 받은 2만 6천여 대를 비롯한 BMW 차주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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