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경찰 무리한 진압이 원인”…유족에 사과 권고

입력 2018.09.05 (12:11) 수정 2018.09.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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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해 경찰청이 진상 조사를 했는데요.

당시 참사가 빚어진 원인은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숨진 철거민과 경찰특공대원 유족에게 경찰이 사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진상조사위원회가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으로 인해 용산 참사가 발생했다고 결론냈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남일당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참사로 이어졌는데, 이 화재의 책임이 경찰의 무리한 특공대 투입에 있었다고 결론내린겁니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철거민들이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망루 농성을 시작한지 25시간 만에 경찰 특공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특공대는 망루 안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화재 위험성이 있다며 작전 실행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 지휘부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배치된 소방차는 2대에 불과했었고, 유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화학 소방차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슷한 진압작전이 실행됐던 2005년 오산세교지구 사건에 소방차가 23대 배치됐던 것과는 비교되는 지점이라고 조사위는 지적했습니다.

조사위는 다만, 화재의 직접적 원인이 철거민과 특공대 어느 쪽에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세입자 대책을 요구는 농성을 경찰이 진압하면서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숨진 사건입니다.

6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진상조사위는, 경찰청이 숨진 철거민과 경찰특공대원 유족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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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참사, 경찰 무리한 진압이 원인”…유족에 사과 권고
    • 입력 2018-09-05 12:12:02
    • 수정2018-09-05 12: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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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해 경찰청이 진상 조사를 했는데요.

당시 참사가 빚어진 원인은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숨진 철거민과 경찰특공대원 유족에게 경찰이 사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진상조사위원회가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으로 인해 용산 참사가 발생했다고 결론냈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남일당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참사로 이어졌는데, 이 화재의 책임이 경찰의 무리한 특공대 투입에 있었다고 결론내린겁니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철거민들이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망루 농성을 시작한지 25시간 만에 경찰 특공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특공대는 망루 안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화재 위험성이 있다며 작전 실행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 지휘부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배치된 소방차는 2대에 불과했었고, 유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화학 소방차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슷한 진압작전이 실행됐던 2005년 오산세교지구 사건에 소방차가 23대 배치됐던 것과는 비교되는 지점이라고 조사위는 지적했습니다.

조사위는 다만, 화재의 직접적 원인이 철거민과 특공대 어느 쪽에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세입자 대책을 요구는 농성을 경찰이 진압하면서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숨진 사건입니다.

6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진상조사위는, 경찰청이 숨진 철거민과 경찰특공대원 유족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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