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입은 사람?” 여중수련회서 강사가 성추행

입력 2018.09.10 (19:26) 수정 2018.09.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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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을 맞아 일선 학교에서는 수련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수련회에서 강사가 여중생들에게 속옷 입은 사람을 손들게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전남 완도의 중학교 1학년 학생 80여 명이 전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원에서 체험 연극수업을 들었습니다.

30대 남자강사가 학생 모둠을 만들면서 난데없이 '속옷을 입은 사람'끼리 모이도록 지시했다고 말합니다.

[수련원 관계자/음성변조 : "부적절한 단어를, 속옷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속옷을 입은 사람이라는 강사의 진술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고..."]

7명의 학생들은 또 이 강사가 자신들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고, 무릎과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참여 인원의 절반인 40여 명은 이런 장면을 보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2차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합니다.

[전남교육청 장학사/음성변조 : "그 남자 강사님이 그 애 앞에 가서 쎄쎄쎄 놀이도 하고 손바닥 부딪히고... 그런 부분에서 애가 불쾌감을 느꼈나 봅니다."]

학생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동안 교사들의 보호는 없었습니다.

전남교육청의 체험학습 지침서에는 위탁교육 동안에도 인솔자가 반드시 입실해 아이들의 참여 상황을 살피게 돼 있습니다.

당시 교사들은 이곳까지 아이들을 인솔한 뒤 수업에는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인솔 교사들은) 3학년 학생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등산을 하지 않았거나, 중도에 포기한 학생들에 대해서 순회 지도를 하고 환자를 간호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해당 강사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경찰도 강사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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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입은 사람?” 여중수련회서 강사가 성추행
    • 입력 2018-09-10 19:32:30
    • 수정2018-09-11 20: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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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을 맞아 일선 학교에서는 수련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수련회에서 강사가 여중생들에게 속옷 입은 사람을 손들게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전남 완도의 중학교 1학년 학생 80여 명이 전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원에서 체험 연극수업을 들었습니다.

30대 남자강사가 학생 모둠을 만들면서 난데없이 '속옷을 입은 사람'끼리 모이도록 지시했다고 말합니다.

[수련원 관계자/음성변조 : "부적절한 단어를, 속옷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속옷을 입은 사람이라는 강사의 진술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고..."]

7명의 학생들은 또 이 강사가 자신들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고, 무릎과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참여 인원의 절반인 40여 명은 이런 장면을 보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2차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합니다.

[전남교육청 장학사/음성변조 : "그 남자 강사님이 그 애 앞에 가서 쎄쎄쎄 놀이도 하고 손바닥 부딪히고... 그런 부분에서 애가 불쾌감을 느꼈나 봅니다."]

학생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동안 교사들의 보호는 없었습니다.

전남교육청의 체험학습 지침서에는 위탁교육 동안에도 인솔자가 반드시 입실해 아이들의 참여 상황을 살피게 돼 있습니다.

당시 교사들은 이곳까지 아이들을 인솔한 뒤 수업에는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인솔 교사들은) 3학년 학생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등산을 하지 않았거나, 중도에 포기한 학생들에 대해서 순회 지도를 하고 환자를 간호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해당 강사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경찰도 강사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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