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국가대표 장학영, ‘프로축구 승부 조작’ 구속…공범 도피

입력 2018.10.16 (07:36) 수정 2018.10.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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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일어난 프로 축구 승부 조작 사건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역 선수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전직 국가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부 리그 아산 무궁화축구단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입니다.

이 경기 하루 전날 밤, 국가 대표까지 지낸 전직 프로축구 선수 장학영 씨가 아산 무궁화축구단 소속의 이 모 선수를 찾아왔습니다.

장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 씨에게 전반 25분 전에 일부러 반칙해 퇴장당하라는 제안을 하며,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승부 조작을 청탁한 겁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런 제안을 거절한 뒤 곧바로 구단에 알렸고, 구단 측은 프로축구 연맹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 "승부 조작 제안이 있었음에도, 해당 선수가 우리 연맹이 평소부터 교육을 하던 부정방지 교육 매뉴얼 그대로 이행을 해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을 것 같고..."]

승부조작 혐의로 긴급체포된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범들로부터 구단을 만들면 감독직을 줄 테니 승부 조작을 성사시켜달라"는 제안과 함께 돈을 전달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장 씨는 한 달 전 고교 선배에게 이 공범들을 소개받았고 그 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범 2명을 추적했지만, 이미 해외로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와 관련된 조직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장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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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국가대표 장학영, ‘프로축구 승부 조작’ 구속…공범 도피
    • 입력 2018-10-16 07:42:00
    • 수정2018-10-16 08: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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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일어난 프로 축구 승부 조작 사건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역 선수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전직 국가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부 리그 아산 무궁화축구단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입니다.

이 경기 하루 전날 밤, 국가 대표까지 지낸 전직 프로축구 선수 장학영 씨가 아산 무궁화축구단 소속의 이 모 선수를 찾아왔습니다.

장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 씨에게 전반 25분 전에 일부러 반칙해 퇴장당하라는 제안을 하며,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승부 조작을 청탁한 겁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런 제안을 거절한 뒤 곧바로 구단에 알렸고, 구단 측은 프로축구 연맹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 "승부 조작 제안이 있었음에도, 해당 선수가 우리 연맹이 평소부터 교육을 하던 부정방지 교육 매뉴얼 그대로 이행을 해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을 것 같고..."]

승부조작 혐의로 긴급체포된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범들로부터 구단을 만들면 감독직을 줄 테니 승부 조작을 성사시켜달라"는 제안과 함께 돈을 전달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장 씨는 한 달 전 고교 선배에게 이 공범들을 소개받았고 그 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범 2명을 추적했지만, 이미 해외로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와 관련된 조직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장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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