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최고 시속 177km’ 폭주 레이싱…20대 2명 검거

입력 2018.10.30 (17:14) 수정 2018.10.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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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최고 시속 177km로 난폭 운전을 벌인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실력을 뽐내기 위해 친구끼리 내기를 한 건데, 결국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기 맞지? (내기 맞아.)"]

경주를 시작하기 전, 차창 밖으로 손을 맞대며 결의를 다집니다.

["난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난 사고 내고 갈 거야. 내면 말지 뭐."]

신호도, 사고도 상관없다며 호언장담하더니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질주는 50초 만에 사고로 끝났습니다.

가로수와 가로등이 부러지고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날아갑니다.

["터졌어. 시동 안 걸린다. (그럼 일단 도망가. 나갈까?)"]

이들은 그 자리에서 차를 버리고 도주했고, 사고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친구 사이인 24살 장 모 씨와 김 모 씨는 아찔한 경주를 계획했습니다.

운전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서 목적지까지 누가 더 빨리 가는지 내기를 한 겁니다.

서울 강북에서 강남까지, 무려 16km를 달리려 했지만 1.7km 만에 서로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과 충돌한 가로수와 가로등이 무너지는 등 천6백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또 질주 차량과 부딪친 화물차 운전자 황 모 씨도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사고를 낸 뒤 경주 사실을 숨기고 단순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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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서 ‘최고 시속 177km’ 폭주 레이싱…20대 2명 검거
    • 입력 2018-10-30 17:17:22
    • 수정2018-10-30 17: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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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최고 시속 177km로 난폭 운전을 벌인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실력을 뽐내기 위해 친구끼리 내기를 한 건데, 결국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기 맞지? (내기 맞아.)"]

경주를 시작하기 전, 차창 밖으로 손을 맞대며 결의를 다집니다.

["난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난 사고 내고 갈 거야. 내면 말지 뭐."]

신호도, 사고도 상관없다며 호언장담하더니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질주는 50초 만에 사고로 끝났습니다.

가로수와 가로등이 부러지고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날아갑니다.

["터졌어. 시동 안 걸린다. (그럼 일단 도망가. 나갈까?)"]

이들은 그 자리에서 차를 버리고 도주했고, 사고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친구 사이인 24살 장 모 씨와 김 모 씨는 아찔한 경주를 계획했습니다.

운전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서 목적지까지 누가 더 빨리 가는지 내기를 한 겁니다.

서울 강북에서 강남까지, 무려 16km를 달리려 했지만 1.7km 만에 서로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과 충돌한 가로수와 가로등이 무너지는 등 천6백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또 질주 차량과 부딪친 화물차 운전자 황 모 씨도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사고를 낸 뒤 경주 사실을 숨기고 단순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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