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에 세차까지…“어르신 일자리, 지자체가 책임진다!”

입력 2019.02.21 (07:32) 수정 2019.02.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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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노년층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런 일하고 싶은 노인층을 위해 바리스타부터 전문 세차 요원까지 다양한 일자리 마련에 나선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청 로비에 자리잡은 카페, 점원은 모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입니다.

[점원 : "아메리카노 한잔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인시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해마다 십여명씩 채용하는 노인 바리스타들입니다.

일하는 보람은 물론, 돈 버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임규리/67살 : "여기서 모아가지고 손주들까지 데리고 해외여행 한번 다같이 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내년 정도에 그 목표가 실현이 될 것 같아요."]

지난달 용인 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2퍼센트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용인시는 노인 일자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청 주차장에 스팀 세차장을 설치하고 65세 이상 노인 16명을 뽑아 손세차 기술을 전수한 뒤 다음달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갑니다.

[김명웅/세차 요원/82살 : "집에 있으면 별 할 일 없는데, 여기 와서 일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운동도 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용인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93억 원을 들여 모두 3천3백여 명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어르신들에 대한 일자리를, 지역에 있는 기업들과, 또 여러 단체들과 협치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또, 치매 노인 돌봄 등 노인이 다른 노인을 보살피는 이른바 '노노 케어' 분야로도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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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1 07:38:44
    • 수정2019-02-21 0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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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노년층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런 일하고 싶은 노인층을 위해 바리스타부터 전문 세차 요원까지 다양한 일자리 마련에 나선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청 로비에 자리잡은 카페, 점원은 모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입니다.

[점원 : "아메리카노 한잔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인시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해마다 십여명씩 채용하는 노인 바리스타들입니다.

일하는 보람은 물론, 돈 버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임규리/67살 : "여기서 모아가지고 손주들까지 데리고 해외여행 한번 다같이 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내년 정도에 그 목표가 실현이 될 것 같아요."]

지난달 용인 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2퍼센트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용인시는 노인 일자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청 주차장에 스팀 세차장을 설치하고 65세 이상 노인 16명을 뽑아 손세차 기술을 전수한 뒤 다음달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갑니다.

[김명웅/세차 요원/82살 : "집에 있으면 별 할 일 없는데, 여기 와서 일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운동도 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용인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93억 원을 들여 모두 3천3백여 명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어르신들에 대한 일자리를, 지역에 있는 기업들과, 또 여러 단체들과 협치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또, 치매 노인 돌봄 등 노인이 다른 노인을 보살피는 이른바 '노노 케어' 분야로도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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