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자택 구금’…‘보석금 10억’ 실제 납부는 천만 원?

입력 2019.03.06 (21:03) 수정 2019.03.06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보석으로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 자택인 서울 논현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집 안으로 행동반경이 제한돼 있는 상태인데요.

자택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 합니다.

하누리 기자,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 들어간게 4시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외부인 만남이 금지되서 누구도 만날 순 없는거죠?

[기자]

날이 어두워지면서는 드나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제 옆에 보이는 담 너머로 이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데요.

낮에 200명 가까이 있었던 경찰들도 철수했고, 폴리스 라인도 철거했습니다.

오후 4시쯤,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간단한 심경을 밝힐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곧장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법원이 보석 조건으로 외부 접촉을 금지하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런 점을 신경 쓴 듯 합니다.

이 때문에 최측근이었던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자택으로 접견을 왔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오늘(6일) 외부인 접촉은 5시 반쯤 '피고인 보석조건 준수에 관한 서류'를 전달한 법원 사무관들이 전부입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오기까지, 혹시 법원 결정이나 측근들에게 한 말은 없나요?

[기자]

네.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를 나올 때 창문을 열어 잠깐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지만 별다른 말은 없었습니다.

다만 앞서 법정에서 보석 허가 결정을 받은 뒤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웃음 띈 얼굴로 "지금부터 고생이지"라고 말한 것이 전부입니다.

보석을 허가해 준 정준영 고법 부장은 자택에서 범죄 사실을 하나하나 회고해보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6일) 이 전 대통령이 보석금 10억 원을 모두 내고 석방된 것처럼 알려졌는데요,

사실은 보증보험사에 전체 액수의 1%, 즉 천만원을 내고 발급받은 보증서로 대체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실상 ‘자택 구금’…‘보석금 10억’ 실제 납부는 천만 원?
    • 입력 2019-03-06 21:05:29
    • 수정2019-03-06 22:04:44
    뉴스 9
[앵커]

보석으로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 자택인 서울 논현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집 안으로 행동반경이 제한돼 있는 상태인데요.

자택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 합니다.

하누리 기자,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 들어간게 4시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외부인 만남이 금지되서 누구도 만날 순 없는거죠?

[기자]

날이 어두워지면서는 드나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제 옆에 보이는 담 너머로 이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데요.

낮에 200명 가까이 있었던 경찰들도 철수했고, 폴리스 라인도 철거했습니다.

오후 4시쯤,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간단한 심경을 밝힐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곧장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법원이 보석 조건으로 외부 접촉을 금지하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런 점을 신경 쓴 듯 합니다.

이 때문에 최측근이었던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자택으로 접견을 왔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오늘(6일) 외부인 접촉은 5시 반쯤 '피고인 보석조건 준수에 관한 서류'를 전달한 법원 사무관들이 전부입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오기까지, 혹시 법원 결정이나 측근들에게 한 말은 없나요?

[기자]

네.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를 나올 때 창문을 열어 잠깐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지만 별다른 말은 없었습니다.

다만 앞서 법정에서 보석 허가 결정을 받은 뒤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웃음 띈 얼굴로 "지금부터 고생이지"라고 말한 것이 전부입니다.

보석을 허가해 준 정준영 고법 부장은 자택에서 범죄 사실을 하나하나 회고해보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6일) 이 전 대통령이 보석금 10억 원을 모두 내고 석방된 것처럼 알려졌는데요,

사실은 보증보험사에 전체 액수의 1%, 즉 천만원을 내고 발급받은 보증서로 대체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