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고함치고…” 아이돌보미, 14개월 아기 학대

입력 2019.04.02 (21:33) 수정 2019.04.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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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개월 된 영아가 밥을 잘 안먹는다며 뺨을 맞는 등의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의 아이 돌봄 사업을 통해 소개받은 아이돌보미라는데, 문제의 영상 함께 보시죠,

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정집.

["야!"]

아기에게 밥을 먹이던 중년 여성이, 아기가 밥을 먹지 않자 뺨을 때리고 고함을 칩니다.

["누가 그렇게 먹으래. 아!"]

손가락으로 딱밤을 때리기도 하고, 아파하는 아기에게 더 큰 소리로 나무랍니다.

["왜 밥을 그렇게 먹어. 입을 크게 벌려야지 그만 울어! (앙~~~~)"]

고구마를 먹지 않으려는 아기의 입에 억지로 욱여넣다 아기가 뒤로 넘어지고, 잠을 자면서도 누워있는 아기를 세게 끌어당겨 아기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움직이지 못하게 팔로 머리를 누르기도 합니다.

14개월 된 이 아기의 부모는 아이돌보미로부터 아기가 폭행을 당했다며 이 영상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방 안에 설치한 CCTV 영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기 아빠 : "되게 잘해주셨거든요. 사랑해 안아줘 뽀뽀해줘 되게 잘해주세요. 그러니까 그런 모습들만 저희가 봐서 녹화된 걸 돌려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아이돌보미가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통해 소개받은 사람이어서 더욱 분통이 터집니다.

[피해 아기 아빠 : "CCTV 설치 되어 있다고 센터에다 얘기를 하고 그거 괜찮으신 분으로 소개해 달라고 해서 오신 분이세요, 12월 경에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깊이 깊이 사과한다며, 다른 유사 사례가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아기의 부모는 아이돌보미 김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김 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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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뺨 때리고 고함치고…” 아이돌보미, 14개월 아기 학대
    • 입력 2019-04-02 21:37:39
    • 수정2019-04-02 2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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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개월 된 영아가 밥을 잘 안먹는다며 뺨을 맞는 등의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의 아이 돌봄 사업을 통해 소개받은 아이돌보미라는데, 문제의 영상 함께 보시죠,

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정집.

["야!"]

아기에게 밥을 먹이던 중년 여성이, 아기가 밥을 먹지 않자 뺨을 때리고 고함을 칩니다.

["누가 그렇게 먹으래. 아!"]

손가락으로 딱밤을 때리기도 하고, 아파하는 아기에게 더 큰 소리로 나무랍니다.

["왜 밥을 그렇게 먹어. 입을 크게 벌려야지 그만 울어! (앙~~~~)"]

고구마를 먹지 않으려는 아기의 입에 억지로 욱여넣다 아기가 뒤로 넘어지고, 잠을 자면서도 누워있는 아기를 세게 끌어당겨 아기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움직이지 못하게 팔로 머리를 누르기도 합니다.

14개월 된 이 아기의 부모는 아이돌보미로부터 아기가 폭행을 당했다며 이 영상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방 안에 설치한 CCTV 영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기 아빠 : "되게 잘해주셨거든요. 사랑해 안아줘 뽀뽀해줘 되게 잘해주세요. 그러니까 그런 모습들만 저희가 봐서 녹화된 걸 돌려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아이돌보미가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통해 소개받은 사람이어서 더욱 분통이 터집니다.

[피해 아기 아빠 : "CCTV 설치 되어 있다고 센터에다 얘기를 하고 그거 괜찮으신 분으로 소개해 달라고 해서 오신 분이세요, 12월 경에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깊이 깊이 사과한다며, 다른 유사 사례가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아기의 부모는 아이돌보미 김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김 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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