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들 터전 잃고 ‘막막’…주민 대피소 30곳 마련

입력 2019.04.06 (07:01) 수정 2019.04.0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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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마가 보금자리를 덮치면서 수백 명의 주민들이 아직도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하루라도 빨리 복구 작업이 이뤄져서 집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철 기자, 이재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여기 대피소 안에는 이번 산불로 갈 곳을 잃은 주민 130여 명이 임시 텐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서 이재민들은 삼삼오오 TV 앞에 모여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귀를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대부분 밤잠을 설친 탓에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지역 등에 모두 30곳의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고성 지역에서만 3백 명 넘는 이재민들이 이런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속초에선 130여 명, 강릉에선 4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자원봉사단체에선 이재민들을 위한 식료품과 구호 물자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지만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감내해야 할 불편함도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옷가지 하나 제대로 챙겨오지 못해 갈아입을 옷이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대피소에 화장실과 씻을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난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민들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명이 숨졌고 1명이 다쳤으며, 4천 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산림 525만 제곱미터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고성 대피소에서 KBS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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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민들 터전 잃고 ‘막막’…주민 대피소 30곳 마련
    • 입력 2019-04-06 07:04:24
    • 수정2019-04-07 00: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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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보금자리를 덮치면서 수백 명의 주민들이 아직도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하루라도 빨리 복구 작업이 이뤄져서 집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철 기자, 이재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여기 대피소 안에는 이번 산불로 갈 곳을 잃은 주민 130여 명이 임시 텐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서 이재민들은 삼삼오오 TV 앞에 모여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귀를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대부분 밤잠을 설친 탓에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지역 등에 모두 30곳의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고성 지역에서만 3백 명 넘는 이재민들이 이런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속초에선 130여 명, 강릉에선 4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자원봉사단체에선 이재민들을 위한 식료품과 구호 물자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지만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감내해야 할 불편함도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옷가지 하나 제대로 챙겨오지 못해 갈아입을 옷이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대피소에 화장실과 씻을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난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민들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명이 숨졌고 1명이 다쳤으며, 4천 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산림 525만 제곱미터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고성 대피소에서 KBS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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