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 요양원서 80대 노인 환자 폭행…수사 착수

입력 2019.04.11 (06:21) 수정 2019.04.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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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고령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80대 환자를 폭행하는 CCTV 영상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이를 제지해야 할 요양원 원장마저 환자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고령의 한 요양원.

80대 노인 환자를 돌보던 요양보호사가 갑자기 환자를 밀어 쓰러뜨리고, 이불을 뒤집어 씌운 뒤 올라탑니다.

노인이 항의하자 슬리퍼를 벗어 마구 때리면서 발로 차고, 여러차례 강제로 끌어 눕혀 위협합니다.

또다른 요양보호사가 온 뒤에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요양보호사가 노인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버둥치는 노인을 제압하자, 다른 보호사가 젖은 바지와 속옷을 강제로 벗깁니다.

뒤이어 나타난 요양원 원장 역시 제지하기는커녕 노인을 강제로 눕혀 마구 때리며 다그칩니다.

충격적인 환자 폭행은 지난해 11월 일어난 일로, 이같은 가혹행위는 CCTV 영상에서 10분 가까이 지속됐습니다.

이 요양원은 치매나 중풍 등 노인 환자와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환자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경북 고령경찰서는 해당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요양보호사와 요양원 원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요양원의 CCTV영상 전체를 확보해 상습 폭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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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고령 요양원서 80대 노인 환자 폭행…수사 착수
    • 입력 2019-04-11 06:21:51
    • 수정2019-04-11 07: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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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고령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80대 환자를 폭행하는 CCTV 영상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이를 제지해야 할 요양원 원장마저 환자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고령의 한 요양원.

80대 노인 환자를 돌보던 요양보호사가 갑자기 환자를 밀어 쓰러뜨리고, 이불을 뒤집어 씌운 뒤 올라탑니다.

노인이 항의하자 슬리퍼를 벗어 마구 때리면서 발로 차고, 여러차례 강제로 끌어 눕혀 위협합니다.

또다른 요양보호사가 온 뒤에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요양보호사가 노인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버둥치는 노인을 제압하자, 다른 보호사가 젖은 바지와 속옷을 강제로 벗깁니다.

뒤이어 나타난 요양원 원장 역시 제지하기는커녕 노인을 강제로 눕혀 마구 때리며 다그칩니다.

충격적인 환자 폭행은 지난해 11월 일어난 일로, 이같은 가혹행위는 CCTV 영상에서 10분 가까이 지속됐습니다.

이 요양원은 치매나 중풍 등 노인 환자와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환자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경북 고령경찰서는 해당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요양보호사와 요양원 원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요양원의 CCTV영상 전체를 확보해 상습 폭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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