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스타강사, 유튜브 강의로 2차 가해 논란

입력 2019.05.03 (21:16) 수정 2019.05.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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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공무원 시험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진 한 남성이 연인에게 데이트 폭력을 저질러 학원 강의를 중단하게 됐는데요.

최근 이 강사가 시작한 유튜브 강의에서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험생들 사이에서 스타 강사로 유명한 김 모 씨.

여성 A씨는 김 씨의 조교로 일하다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사귀는 동안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여성 A씨 : "그냥 보이는 대로 주먹으로 때렸던 것 같아요. 가면 갈수록 심해졌던 게..."]

검찰은 지난달 폭행과 상해 혐의로 김 씨에 대해 벌금형을 구형했습니다.

이 일로 학원 강의가 잠정 중단되자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한다는 내용의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다시 불거진 건 올 초, 김 씨가 다시 유튜브를 통해 강의를 재개하면서부터입니다.

[김○○/해당 강사 : "항간에는 제가 폭행을 잘 한다고 나와있죠. 갑질도 잘 하고..."]

피해 여성으로 하여금, 폭행 당시를 연상케하는 말입니다.

가정 폭력에 대해 강의할 때는 이런 말도 덧붙입니다.

[김○○/해당 강사 : "(어떤 사람은)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하는데, 개XX다. 거지같은 양아치를 한번 만나 봐야 정신 차리죠."]

수강생들은 모두 경찰시험 준비생, 하지만 대부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폭행 사건이 불거졌을 때, 이들 중 일부는 해당 강사를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수강생들에게 가해자는 당신", "너 때문에 수험생들 피해보는거 생각 안 하냐" 는 등 피해자를 공격하는 댓글을 단 겁니다.

[피해 여성 A씨 : "경찰을 선택하는 사람들 이라면 정신적인 생각이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해당 강사의 변호인은, 강사 김 씨도 이 사건으로 6개월 동안 강의를 못해 큰 피해를 입었고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선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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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폭력’ 스타강사, 유튜브 강의로 2차 가해 논란
    • 입력 2019-05-03 21:20:15
    • 수정2019-05-03 2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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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공무원 시험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진 한 남성이 연인에게 데이트 폭력을 저질러 학원 강의를 중단하게 됐는데요.

최근 이 강사가 시작한 유튜브 강의에서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험생들 사이에서 스타 강사로 유명한 김 모 씨.

여성 A씨는 김 씨의 조교로 일하다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사귀는 동안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여성 A씨 : "그냥 보이는 대로 주먹으로 때렸던 것 같아요. 가면 갈수록 심해졌던 게..."]

검찰은 지난달 폭행과 상해 혐의로 김 씨에 대해 벌금형을 구형했습니다.

이 일로 학원 강의가 잠정 중단되자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한다는 내용의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다시 불거진 건 올 초, 김 씨가 다시 유튜브를 통해 강의를 재개하면서부터입니다.

[김○○/해당 강사 : "항간에는 제가 폭행을 잘 한다고 나와있죠. 갑질도 잘 하고..."]

피해 여성으로 하여금, 폭행 당시를 연상케하는 말입니다.

가정 폭력에 대해 강의할 때는 이런 말도 덧붙입니다.

[김○○/해당 강사 : "(어떤 사람은)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하는데, 개XX다. 거지같은 양아치를 한번 만나 봐야 정신 차리죠."]

수강생들은 모두 경찰시험 준비생, 하지만 대부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폭행 사건이 불거졌을 때, 이들 중 일부는 해당 강사를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수강생들에게 가해자는 당신", "너 때문에 수험생들 피해보는거 생각 안 하냐" 는 등 피해자를 공격하는 댓글을 단 겁니다.

[피해 여성 A씨 : "경찰을 선택하는 사람들 이라면 정신적인 생각이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해당 강사의 변호인은, 강사 김 씨도 이 사건으로 6개월 동안 강의를 못해 큰 피해를 입었고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선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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