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범죄 잇따라…흉기 휘둘러 부모·경찰관 등 부상

입력 2019.05.09 (19:16) 수정 2019.05.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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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충주에서 20대 조현병 환자가 병원 이송차 출동한 경찰관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습니다.

경북 김천에서도 40대 아들이 8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등 조현병 환자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현병 환자가 긴급 체포돼 지구대로 연행됩니다.

병원 이송을 거부하다가 경찰관 등에게 흉기를 휘둘렀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5시 20분쯤, 충북 충주의 원룸에서 23살 A씨가 집으로 출동한 경찰관 2명과 구급차 운전기사 1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손 등을 다치게 했습니다.

A씨를 정신병원으로 옮겨달라는 부모의 요청으로 집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A씨가 병원 이송을 거부하면서 갑자기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다고 밝혔습니다.

[출동 지구대 경찰관 : "원래 그런 환자들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거니까 현장에서 바로 우리 직원들이 제압했어요, 테이저건으로."]

체포된 A씨는 일단 근처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고등학생 때부터 조현병을 앓아 여러 번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젯밤 10시쯤, 경북 김천에서도 조현병을 앓는 45살 B씨가 82살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체포됐습니다.

아버지가 약통을 흔들어 시끄럽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재진/신경정신과 전문의 : "증상이 완화가 안 된 상태에서 판단력이 흐려질 때 (범행이) 생기는 것이고요. 치료를 잘할 필요가 있고요."]

경찰은 A씨는 공무집행방해, B씨는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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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병 범죄 잇따라…흉기 휘둘러 부모·경찰관 등 부상
    • 입력 2019-05-09 19:17:28
    • 수정2019-05-09 19: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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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충주에서 20대 조현병 환자가 병원 이송차 출동한 경찰관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습니다.

경북 김천에서도 40대 아들이 8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등 조현병 환자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현병 환자가 긴급 체포돼 지구대로 연행됩니다.

병원 이송을 거부하다가 경찰관 등에게 흉기를 휘둘렀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5시 20분쯤, 충북 충주의 원룸에서 23살 A씨가 집으로 출동한 경찰관 2명과 구급차 운전기사 1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손 등을 다치게 했습니다.

A씨를 정신병원으로 옮겨달라는 부모의 요청으로 집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A씨가 병원 이송을 거부하면서 갑자기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다고 밝혔습니다.

[출동 지구대 경찰관 : "원래 그런 환자들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거니까 현장에서 바로 우리 직원들이 제압했어요, 테이저건으로."]

체포된 A씨는 일단 근처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고등학생 때부터 조현병을 앓아 여러 번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젯밤 10시쯤, 경북 김천에서도 조현병을 앓는 45살 B씨가 82살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체포됐습니다.

아버지가 약통을 흔들어 시끄럽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재진/신경정신과 전문의 : "증상이 완화가 안 된 상태에서 판단력이 흐려질 때 (범행이) 생기는 것이고요. 치료를 잘할 필요가 있고요."]

경찰은 A씨는 공무집행방해, B씨는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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