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추가 진술…“크루즈 급선회, 안전조치 없었다”

입력 2019.06.05 (21:05) 수정 2019.06.05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오늘(5일) 헝가리 경찰과 검찰에 끔찍했던 사고 상황을 더 자세하게 진술했습니다.

당시 대형 크루즈 선박이 급선회했고, 어떤 경고도 받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유람선을 탔을때 구명조끼 등 안전조치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직 입원 중인 한 명을 제외한 생존자 여섯 명이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서 헝가리 경찰과 검찰을 다시 만났습니다.

첫 조사 때 통역이 잘 안돼 아쉬움이 컸다며 생존자들이 '그 끔찍했던 상황'을 다시 설명하겠다고 자청한 자리였습니다.

생존자들은 "추돌 전 크루즈로부터 어떠한 경고도 받은 적이 없다", "당시 머르기트 다리 아래서 급선회한 것은, 유람선이 아닌 크루즈선이었다"고 증언했고, 또 "유람선에 탔을 때 구명조끼 설명 등의 제대로 된 안전조치는 없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헝가리 경찰과 검찰은 물론 한국 검사들도 입회한 상황에서 생존자들의 진술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8시간 동안이나 이뤄졌습니다.

[이상진/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장 : "생존자 3사람의 추가 진술 조사 작성됐고 특히 특이할만한 사항은 경찰 조서작성으로 보통 끝나는데 검찰 입회하에 진행된 게 이례적. 헝가리측 관심 그만큼 높았다."]

생존자들의 요구는 유람선을 침몰시킨 크루즈선 선장의 엄중 처벌과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선장의 구속영장은 보석이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발부됐고, 검찰이 이에 반발해 항고를 한 상황,

헝가리 검찰은 다시 확보한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번주 열릴 영장 항고심사에서 보석 없이 구속 수사를 이어가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존자 추가 진술…“크루즈 급선회, 안전조치 없었다”
    • 입력 2019-06-05 21:12:00
    • 수정2019-06-05 22:13:57
    뉴스 9
[앵커]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오늘(5일) 헝가리 경찰과 검찰에 끔찍했던 사고 상황을 더 자세하게 진술했습니다.

당시 대형 크루즈 선박이 급선회했고, 어떤 경고도 받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유람선을 탔을때 구명조끼 등 안전조치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직 입원 중인 한 명을 제외한 생존자 여섯 명이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서 헝가리 경찰과 검찰을 다시 만났습니다.

첫 조사 때 통역이 잘 안돼 아쉬움이 컸다며 생존자들이 '그 끔찍했던 상황'을 다시 설명하겠다고 자청한 자리였습니다.

생존자들은 "추돌 전 크루즈로부터 어떠한 경고도 받은 적이 없다", "당시 머르기트 다리 아래서 급선회한 것은, 유람선이 아닌 크루즈선이었다"고 증언했고, 또 "유람선에 탔을 때 구명조끼 설명 등의 제대로 된 안전조치는 없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헝가리 경찰과 검찰은 물론 한국 검사들도 입회한 상황에서 생존자들의 진술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8시간 동안이나 이뤄졌습니다.

[이상진/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장 : "생존자 3사람의 추가 진술 조사 작성됐고 특히 특이할만한 사항은 경찰 조서작성으로 보통 끝나는데 검찰 입회하에 진행된 게 이례적. 헝가리측 관심 그만큼 높았다."]

생존자들의 요구는 유람선을 침몰시킨 크루즈선 선장의 엄중 처벌과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선장의 구속영장은 보석이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발부됐고, 검찰이 이에 반발해 항고를 한 상황,

헝가리 검찰은 다시 확보한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번주 열릴 영장 항고심사에서 보석 없이 구속 수사를 이어가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