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막걸리 ℓ당 세금…‘4캔에 만 원’ 유지될 듯

입력 2019.06.05 (21:10) 수정 2019.06.05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맥주와 막걸리에 세금 매기는 방식이 50년 만에 달라집니다.

지금까진 술 가격에 세금 얼마 이렇게 매겼는데 앞으론 술 1리터에 세금 얼마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시중의 국산 캔맥주 가격은 세금 부담이 줄어, 조금 싸질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바꾸는지, 그리고 소주는 어떻게 되는지, 오수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4캔에 만 원'이 정가처럼 돼버린 수입 맥주.

국산 맥주보다 싼 가격에 점유율이 최근 5년 새 3배 넘게 높아졌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이런 공세가 세금 차별 때문이라며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수입 맥주는 관세를 더한 수입 신고가에 세금을 매기는데, 국산은 판매 관리비와 이윤까지 합친 출고가격에 부과돼 부담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오늘(5일) 회의를 열고 술에 붙는 세금을 가격이 아닌 술 용량에 맞춰 매기는 '종량세'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맥주와 막걸리에 먼저 적용하는데, 맥주는 리터당 830원 막걸리는 42원 정도가 부과됩니다.

현재 한 캔에 2700원 하는 500밀리리터 국산 맥주는 세금이 약 200원 정도 깎여 4캔에 만원 행사가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세금 부담이 높아지는 생맥주에 대해선 세금을 2년 동안 20% 깎아줘 가격 인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수입과 국산의 차별이 사라지고 비싼 술은 전보다 세금을 덜 내게 돼 주류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다양한 고품질 맥주와 탁주의 개발 등으로 우리 주류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고용 창출과 신규 설비투자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증류주인 소주는 서민들의 가격 부담과 수입 위스키 등과의 경쟁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오는 9월에 국회에 제출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맥주·막걸리 ℓ당 세금…‘4캔에 만 원’ 유지될 듯
    • 입력 2019-06-05 21:12:51
    • 수정2019-06-05 22:13:09
    뉴스 9
[앵커]

맥주와 막걸리에 세금 매기는 방식이 50년 만에 달라집니다.

지금까진 술 가격에 세금 얼마 이렇게 매겼는데 앞으론 술 1리터에 세금 얼마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시중의 국산 캔맥주 가격은 세금 부담이 줄어, 조금 싸질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바꾸는지, 그리고 소주는 어떻게 되는지, 오수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4캔에 만 원'이 정가처럼 돼버린 수입 맥주.

국산 맥주보다 싼 가격에 점유율이 최근 5년 새 3배 넘게 높아졌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이런 공세가 세금 차별 때문이라며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수입 맥주는 관세를 더한 수입 신고가에 세금을 매기는데, 국산은 판매 관리비와 이윤까지 합친 출고가격에 부과돼 부담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오늘(5일) 회의를 열고 술에 붙는 세금을 가격이 아닌 술 용량에 맞춰 매기는 '종량세'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맥주와 막걸리에 먼저 적용하는데, 맥주는 리터당 830원 막걸리는 42원 정도가 부과됩니다.

현재 한 캔에 2700원 하는 500밀리리터 국산 맥주는 세금이 약 200원 정도 깎여 4캔에 만원 행사가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세금 부담이 높아지는 생맥주에 대해선 세금을 2년 동안 20% 깎아줘 가격 인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수입과 국산의 차별이 사라지고 비싼 술은 전보다 세금을 덜 내게 돼 주류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다양한 고품질 맥주와 탁주의 개발 등으로 우리 주류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고용 창출과 신규 설비투자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증류주인 소주는 서민들의 가격 부담과 수입 위스키 등과의 경쟁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오는 9월에 국회에 제출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