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다시 불붙는 ‘달 탐사’

입력 2019.07.18 (20:36) 수정 2019.07.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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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기자]

네, 먼저 영상을 하나 같이 보실까요?

미국의 상징, 워싱턴 기념탑인데, 아폴로 11호를 달까지 실어서 보냈던 로켓으로 변신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우리 시간으로는 이번 주 일요일이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꼭 50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걸 기념하려고 110미터 실물 크기 로켓 이미지를 워싱턴 기념탑에 비춘 겁니다.

자, 오늘의 키워드 보겠습니다.

<다시 불붙는 '달 탐사'> 입니다.

[앵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지 벌써 반세기가 되는군요.

워싱턴 기념탑까지 이렇게 변신한 걸 보면, 미국 내 축제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겠군요.

[기자]

네, 50주년 맞는 특별한 날인 만큼, 여러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게, 미국 시간으로 7월 16일이 오전 9시 32분 이었는데요.

앨라배마 주에 있는 미 우주 로켓 센터에서는 이날에 맞춰서, 모형 로켓 5천 대를 동시에 발사하는 기네스 기록 도전 행사도 열렸습니다.

모형 로켓 5천 대가 동시에 발사됐는데, 이 중에서 4천 9백 대 정도가 발사에 성공했다고 하구요.

또, 현지시간 19일과 20일에는 대규모 레이저 쇼와 함께, 아까 보신 그 '새턴' 로켓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장면도 재현한다고 합니다.

또, 달 착륙 당시에 닐 암스트롱이 입었던 그 우주복을 3D 모델링 작업으로 복원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50주년 계기로 미국은 다시 달 탐사에 속도 내는 분위기죠?

달 착륙선 보낼 계획을 기존보다 훨씬 앞당기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기자]

네, 지난 3월에 펜스 부통령이 그런 지시를 했었죠.

원래 나사의 달 착륙 계획은 2028년이었는데, 이걸 2024년으로 앞당기겠다고 한 겁니다.

당시 펜스 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지난 3월 : "미국이 20세기에 달에 첫발을 내디딘 국가였듯이, 21세기에도 우주인을 다시 보내는 첫 국가가 될 것입니다."]

2024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 마지막 해가 됩니다.

미국의 이번 달 착륙 프로그램 명칭은 '아르테미스'인데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에서 따 온 겁니다.

나사는 이 이름에 걸맞게 이번엔 '여성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 이런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말 5년 이내에 이 계획이 실행되려면, 관건은 돈과 기술이 얼마나 뒷받침 되냐는 거겠죠.

나사는 5년간 2백억에서 3백억 달러 정도가 필요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예산 지원을 그만큼 해 줘야 한다는 얘긴데 하원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 설득하는 게 관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달 탐사라는 게,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서 체감하는 소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측면도 있잖아요?

[기자]

그렇죠.

1960년대에 인류가 달에 간 건, 어떻게 보면 '냉전 시대의 산물' 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요?

인류가 달에 남긴 첫 발자국은 미국이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졌기 때문이죠.

자, 그럼 50년 지난 지금 인류가 다시 달 정복에 나서는 건, 뭘 위해서일까요?

일단 이번엔 달에 '사람을 보내는' 단계를 넘어서, 달에 인류가 머무를 수 있는 '기지' 건설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걸 '아르테미스'계획에선 2028년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달 남극에 있는 얼음을 이용해서, 물, 산소, 에너지를 모두 자체 조달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만큼 기술이 진보했단 얘기죠.

두 번째 차이는 달을 '베이스캠프'로 화성까지 인류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NASA의 위대함을 회복하고, 달, 그다음은 화성으로 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50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중국 같은 다른 나라들도 달 탐사에 뛰어들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죠.

미국 한테는 그런 중국의 '우주 굴기'도 달 탐사에 속도 내게 하는 힘 중에 하나일 겁니다.

기억하실텐데, 중국의 '창어 4호'는 올 1월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2030년에는 달에 상주 인력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인도도 올해 안에 달 착륙을 목표로 '찬드라얀 2호' 발사 계획을 세우고 있구요.

일본, 러시아도 달에 '유인 탐사선' 보낼 계획을 착착 진행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민간 업체들까지 가세했는데요.

대표적인 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기업, '블루 오리진'입니다.

'블루 오리진'은 2024년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면서, 착륙선, '블루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민간기업까지 이렇게 돈과 기술 투자해서 달에 사람과 장비를 보내겠다는 이유, 달이 지닌 잠재적 자원과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걸 발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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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오늘의 픽] 다시 불붙는 ‘달 탐사’
    • 입력 2019-07-18 20:36:39
    • 수정2019-07-18 21:14:17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기자]

네, 먼저 영상을 하나 같이 보실까요?

미국의 상징, 워싱턴 기념탑인데, 아폴로 11호를 달까지 실어서 보냈던 로켓으로 변신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우리 시간으로는 이번 주 일요일이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꼭 50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걸 기념하려고 110미터 실물 크기 로켓 이미지를 워싱턴 기념탑에 비춘 겁니다.

자, 오늘의 키워드 보겠습니다.

<다시 불붙는 '달 탐사'> 입니다.

[앵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지 벌써 반세기가 되는군요.

워싱턴 기념탑까지 이렇게 변신한 걸 보면, 미국 내 축제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겠군요.

[기자]

네, 50주년 맞는 특별한 날인 만큼, 여러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게, 미국 시간으로 7월 16일이 오전 9시 32분 이었는데요.

앨라배마 주에 있는 미 우주 로켓 센터에서는 이날에 맞춰서, 모형 로켓 5천 대를 동시에 발사하는 기네스 기록 도전 행사도 열렸습니다.

모형 로켓 5천 대가 동시에 발사됐는데, 이 중에서 4천 9백 대 정도가 발사에 성공했다고 하구요.

또, 현지시간 19일과 20일에는 대규모 레이저 쇼와 함께, 아까 보신 그 '새턴' 로켓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장면도 재현한다고 합니다.

또, 달 착륙 당시에 닐 암스트롱이 입었던 그 우주복을 3D 모델링 작업으로 복원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50주년 계기로 미국은 다시 달 탐사에 속도 내는 분위기죠?

달 착륙선 보낼 계획을 기존보다 훨씬 앞당기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기자]

네, 지난 3월에 펜스 부통령이 그런 지시를 했었죠.

원래 나사의 달 착륙 계획은 2028년이었는데, 이걸 2024년으로 앞당기겠다고 한 겁니다.

당시 펜스 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지난 3월 : "미국이 20세기에 달에 첫발을 내디딘 국가였듯이, 21세기에도 우주인을 다시 보내는 첫 국가가 될 것입니다."]

2024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 마지막 해가 됩니다.

미국의 이번 달 착륙 프로그램 명칭은 '아르테미스'인데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에서 따 온 겁니다.

나사는 이 이름에 걸맞게 이번엔 '여성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 이런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말 5년 이내에 이 계획이 실행되려면, 관건은 돈과 기술이 얼마나 뒷받침 되냐는 거겠죠.

나사는 5년간 2백억에서 3백억 달러 정도가 필요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예산 지원을 그만큼 해 줘야 한다는 얘긴데 하원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 설득하는 게 관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달 탐사라는 게,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서 체감하는 소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측면도 있잖아요?

[기자]

그렇죠.

1960년대에 인류가 달에 간 건, 어떻게 보면 '냉전 시대의 산물' 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요?

인류가 달에 남긴 첫 발자국은 미국이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졌기 때문이죠.

자, 그럼 50년 지난 지금 인류가 다시 달 정복에 나서는 건, 뭘 위해서일까요?

일단 이번엔 달에 '사람을 보내는' 단계를 넘어서, 달에 인류가 머무를 수 있는 '기지' 건설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걸 '아르테미스'계획에선 2028년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달 남극에 있는 얼음을 이용해서, 물, 산소, 에너지를 모두 자체 조달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만큼 기술이 진보했단 얘기죠.

두 번째 차이는 달을 '베이스캠프'로 화성까지 인류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NASA의 위대함을 회복하고, 달, 그다음은 화성으로 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50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중국 같은 다른 나라들도 달 탐사에 뛰어들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죠.

미국 한테는 그런 중국의 '우주 굴기'도 달 탐사에 속도 내게 하는 힘 중에 하나일 겁니다.

기억하실텐데, 중국의 '창어 4호'는 올 1월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2030년에는 달에 상주 인력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인도도 올해 안에 달 착륙을 목표로 '찬드라얀 2호' 발사 계획을 세우고 있구요.

일본, 러시아도 달에 '유인 탐사선' 보낼 계획을 착착 진행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민간 업체들까지 가세했는데요.

대표적인 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기업, '블루 오리진'입니다.

'블루 오리진'은 2024년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면서, 착륙선, '블루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민간기업까지 이렇게 돈과 기술 투자해서 달에 사람과 장비를 보내겠다는 이유, 달이 지닌 잠재적 자원과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걸 발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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