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테러’에 분노한 홍콩, 수만명 시위…경찰과 정면 충돌

입력 2019.07.28 (06:04) 수정 2019.07.2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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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이른바 '백색 테러'로 또다시 홍콩의 반중 시위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경찰과 시위대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는 인민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시위대는 오늘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현지에서,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홍콩 원랑역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29만, 경찰 추산 10만 명.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일주일 전, 원랑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백색 테러'에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흰옷 차림으로 귀가하던 시위대를 쇠파이프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남성들 상당수가 홍콩 삼합회 등 폭력 조직원이라는 의혹과 이들과 친중 정치인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늑장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기는 커녕 경찰버스로 귀가시켜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티파니 광/시위 참가 대학생 : "경찰이 시민의 말은 듣지 않기 때문에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위대는 이처럼 경찰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 웬만하면 구호도 외치지 않고 최대한 자제하면서 질서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시작된 지 2시간여 만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며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도착하자 시위대가 환호하며 길을 터줍니다.

야유를 받는 경찰과 대비됩니다.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주말에도 자발적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상당수는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색 테러에, 중국 정부가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신중론도 확산되는 가운데, 시위대는 오늘 또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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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색테러’에 분노한 홍콩, 수만명 시위…경찰과 정면 충돌
    • 입력 2019-07-28 06:05:22
    • 수정2019-07-28 2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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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이른바 '백색 테러'로 또다시 홍콩의 반중 시위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경찰과 시위대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는 인민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시위대는 오늘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현지에서,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홍콩 원랑역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29만, 경찰 추산 10만 명.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일주일 전, 원랑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백색 테러'에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흰옷 차림으로 귀가하던 시위대를 쇠파이프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남성들 상당수가 홍콩 삼합회 등 폭력 조직원이라는 의혹과 이들과 친중 정치인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늑장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기는 커녕 경찰버스로 귀가시켜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티파니 광/시위 참가 대학생 : "경찰이 시민의 말은 듣지 않기 때문에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위대는 이처럼 경찰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 웬만하면 구호도 외치지 않고 최대한 자제하면서 질서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시작된 지 2시간여 만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며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도착하자 시위대가 환호하며 길을 터줍니다.

야유를 받는 경찰과 대비됩니다.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주말에도 자발적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상당수는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색 테러에, 중국 정부가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신중론도 확산되는 가운데, 시위대는 오늘 또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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