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99일 만에 처리…예결위원장은 ‘음주 심사’ 논란

입력 2019.08.02 (21:48) 수정 2019.08.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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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무려 99일 만에 추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5조8천2백억 원 규모입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은 정부가 요구한대로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심사를 총괄한 한국당 김재원 예결위원장에 대해선 '음주 심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봄, 미세먼지에서 출발한 추경안이 결국 한여름이 돼서야 통과됐습니다.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99일 만으로, 역대 두 번째 늑장 처리입니다.

여야가 막판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던 추경의 총 규모는 5조 8천2백억 원대로 확정됐습니다.

여야는 정부가 낸 6조6천8백억 원에서 5천억 원은 늘리고, 1조 3천8백억 원은 줄였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으로 정부가 추가 요구한 2천7백억여 원은 그대로 포함됐습니다.

재해 예산에서도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소상공인지원 305억 원 등 385억 원이, 지진 피해가 났던 포항에는 560억 가량이 증액됐습니다.

반면, 야당이 '총선용 예산'이라며 삭감을 주장해 온 일자리 사업 예산 등은 줄었습니다.

추경안이 당초 합의 시한에서 하루 넘겨 처리된 건 얼마를 줄일지를 놓고 새벽까지 협상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창 협상이 이어지던 어젯밤 늦은 시각.

추경안 심사를 총괄하는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술 냄새를 풍기고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국회에 나타났습니다.

[김재원/국회 예결위원장/어젯밤 : "민주당... 민주당 이제 우리는 이 정도밖에 못 하겠다, 그런 생각밖에 없어요."]

음주 심사 아니냐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고,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김 위원장이 예결위원장직을 반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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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99일 만에 처리…예결위원장은 ‘음주 심사’ 논란
    • 입력 2019-08-02 21:51:15
    • 수정2019-08-02 22: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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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무려 99일 만에 추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5조8천2백억 원 규모입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은 정부가 요구한대로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심사를 총괄한 한국당 김재원 예결위원장에 대해선 '음주 심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봄, 미세먼지에서 출발한 추경안이 결국 한여름이 돼서야 통과됐습니다.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99일 만으로, 역대 두 번째 늑장 처리입니다.

여야가 막판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던 추경의 총 규모는 5조 8천2백억 원대로 확정됐습니다.

여야는 정부가 낸 6조6천8백억 원에서 5천억 원은 늘리고, 1조 3천8백억 원은 줄였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으로 정부가 추가 요구한 2천7백억여 원은 그대로 포함됐습니다.

재해 예산에서도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소상공인지원 305억 원 등 385억 원이, 지진 피해가 났던 포항에는 560억 가량이 증액됐습니다.

반면, 야당이 '총선용 예산'이라며 삭감을 주장해 온 일자리 사업 예산 등은 줄었습니다.

추경안이 당초 합의 시한에서 하루 넘겨 처리된 건 얼마를 줄일지를 놓고 새벽까지 협상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창 협상이 이어지던 어젯밤 늦은 시각.

추경안 심사를 총괄하는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술 냄새를 풍기고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국회에 나타났습니다.

[김재원/국회 예결위원장/어젯밤 : "민주당... 민주당 이제 우리는 이 정도밖에 못 하겠다, 그런 생각밖에 없어요."]

음주 심사 아니냐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고,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김 위원장이 예결위원장직을 반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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