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돌풍 세계 24위 격파…완벽한 작전승리

[앵커]

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 권순우가 세계 랭킹 24위를 완벽히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맞춤형 작전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대는 올해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프랑스의 루카 푸이였습니다.

권순우가 푸이의 머리 위로 높이 공을 띄우는 로빙을 시도합니다.

푸이의 허를 찌른 공격입니다.

권순우는 고비마다 기다렸다는 듯 로빙을 반복했습니다.

알고 보니 철저한 분석에 기반한 공격 방법이었습니다.

푸이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공격시 네트 앞에 바짝 붙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파악한 권순우가 로빙을 전략적으로 시도한 겁니다.

경기 초반 변칙 작전으로 상대를 뒤흔든 권순우는 강력한 서브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서브 에이스 6개를 터트렸고 단 한 차례도 서브권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2세트 초반 상대 서브를 가져온 결정적인 리턴 에이스는 말그대로 압권이었습니다.

민첩한 패싱샷으로 세계 랭킹 24위를 무너뜨린 권순우는 중계카메라에 '나는 권순우다'라고 쓰며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올해 투어 대회 8강 진출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권순우는 서브와 포핸드 등 기술이 더욱 정교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용국/KBS N 테니스 해설위원 : "현대 테니스가 요구하는 템포, 포핸드에서 주도하는 전술적인 부분 등 이런 경기 운영이 전체적으로 영리해졌습니다."]

권순우와 나란히 중국 청두오픈 1회전에 나선 정현은 세계랭킹 62위 주앙 소자를 맞아 1세트를 압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