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불기둥 솟구쳐”…울산서 선박 폭발로 18명 부상

입력 2019.09.28 (21:06) 수정 2019.09.30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28일) 울산 시민들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석유 제품을 실은 대형선박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1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위로 솟구치고, 놀란 운전자는 급히 후진을 합니다.

["어..뒤로뒤로..빨리빨리..뜨거워."]

주변 작업자들도 몸을 숨깁니다.

[이성오/화물식자재납품업체 관게자 : "쾅 하면서 터지는데, 불기둥이 바로 90미터 이상 솟구치고..컨테이너가 옆에 있어서무조건 들어가야지 살 것 같아서.."]

화재 선박은 2만5천톤급 석유제품운반선.

필리핀과 러시아 등 외국인 선원 2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불은 옆에 정박한 운반선에도 옮겨붙었고 이 배 선원 21명도 전원 대피했습니다.

[그레고리우 라기아야/사고 선박 필리핀 선원 : "외부 방문객들을 기다리느라 배 안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어요."]

그러나 하역 근로자, 소방관, 경찰관 등 18명이 부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선박에 불이 난지 한 시간여가 지났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화학운반선의 특성상 화학물질이 많아 연쇄 폭발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제품 이송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석종/울산해경 방어진파출소 경위 : "케미컬(석유화학제품)을 이송하는 작업 준비중에 스톨트호 선수쪽에서 폭발 사고가 나서..."]

안전을 우려해 차량이 통제됐던 울산대교는 저녁 6시를 기해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대 불기둥 솟구쳐”…울산서 선박 폭발로 18명 부상
    • 입력 2019-09-28 21:10:05
    • 수정2019-09-30 09:41:02
    뉴스 9
[앵커] 오늘(28일) 울산 시민들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석유 제품을 실은 대형선박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1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위로 솟구치고, 놀란 운전자는 급히 후진을 합니다. ["어..뒤로뒤로..빨리빨리..뜨거워."] 주변 작업자들도 몸을 숨깁니다. [이성오/화물식자재납품업체 관게자 : "쾅 하면서 터지는데, 불기둥이 바로 90미터 이상 솟구치고..컨테이너가 옆에 있어서무조건 들어가야지 살 것 같아서.."] 화재 선박은 2만5천톤급 석유제품운반선. 필리핀과 러시아 등 외국인 선원 2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불은 옆에 정박한 운반선에도 옮겨붙었고 이 배 선원 21명도 전원 대피했습니다. [그레고리우 라기아야/사고 선박 필리핀 선원 : "외부 방문객들을 기다리느라 배 안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어요."] 그러나 하역 근로자, 소방관, 경찰관 등 18명이 부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선박에 불이 난지 한 시간여가 지났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화학운반선의 특성상 화학물질이 많아 연쇄 폭발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제품 이송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석종/울산해경 방어진파출소 경위 : "케미컬(석유화학제품)을 이송하는 작업 준비중에 스톨트호 선수쪽에서 폭발 사고가 나서..."] 안전을 우려해 차량이 통제됐던 울산대교는 저녁 6시를 기해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