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례 조사 끝에…“4차 사건 DNA 일치가 결정적 자백 배경”

입력 2019.10.01 (21:08) 수정 2019.10.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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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범행을 부인해 온 용의자 이 씨가 자백한 배경에는, 이씨가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를 들이대자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3개의 사건 외에도, 4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것과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를 찾아가 이 씨를 대면조사한 경찰.

5차, 7차,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이 씨 것과 일치한다고 말해도,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화성연쇄살인 4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도 이 씨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경찰에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이 결과를 이 씨에게 설명하고, 대면조사를 이어가자 이 씨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고... 결국 14건의 살인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차 사건은 1986년 12월 14일, 농수로에서 23살 여성 이 모 씨를 스타킹으로 결박해 성폭행 한 뒤 살해한 사건입니다.

수법과 장소 등에서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당시 범행 장소는 이 씨가 살았던 곳에서, 약 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이 씨가 자백했다는 살인 범행 14건에 9차례의 화성 사건이 모두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 씨가 자백을 하기 시작했지만, 신빙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해 자백의 임의성과 신빙성,객관성을 확인한 뒤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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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차례 조사 끝에…“4차 사건 DNA 일치가 결정적 자백 배경”
    • 입력 2019-10-01 21:10:05
    • 수정2019-10-01 22: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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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범행을 부인해 온 용의자 이 씨가 자백한 배경에는, 이씨가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를 들이대자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3개의 사건 외에도, 4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것과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를 찾아가 이 씨를 대면조사한 경찰.

5차, 7차,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이 씨 것과 일치한다고 말해도,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화성연쇄살인 4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도 이 씨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경찰에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이 결과를 이 씨에게 설명하고, 대면조사를 이어가자 이 씨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고... 결국 14건의 살인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차 사건은 1986년 12월 14일, 농수로에서 23살 여성 이 모 씨를 스타킹으로 결박해 성폭행 한 뒤 살해한 사건입니다.

수법과 장소 등에서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당시 범행 장소는 이 씨가 살았던 곳에서, 약 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이 씨가 자백했다는 살인 범행 14건에 9차례의 화성 사건이 모두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 씨가 자백을 하기 시작했지만, 신빙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해 자백의 임의성과 신빙성,객관성을 확인한 뒤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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