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희망 등록’ 16살부터 가능…기증 문화 확산할까?

입력 2019.11.04 (21:42) 수정 2019.11.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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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사고 등 갑작스러운 경우에도 기증 의사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인데요.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부모의 동의 없이도 희망등록을 할 수 있는 나이가 16살부터로 낮아졌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입곱 살 나이에 아홉 명에게 생명을 나눠 주고 떠난 고 강석민 군의 아버지가 학생들 앞에 섰습니다.

아들의 고귀한 뜻을 생명나눔 운동으로 더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강호/故 강석민 군 아버지 : "그냥 땅속으로 묻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한테 나눠 주는 것이 좋다. 저희 아들 같은 경우 다른 사람 생명을 살렸잖아."]

강연을 들은 학생의 절반가량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수민/고등학교 2학년 : "(희망등록까지 할 의사는 있어요?) 당연히 있죠."]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올 7월부턴 16살 이상은 본인의 의사만으로 신청이 가능해졌습니다.

신규 희망등록자 수가 매년 10만 명 정도에 머무는 상황에서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요건을 바꿨습니다.

[박진탁/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 "그동안에는 만 19세 이하 (희망자)는 거의 없었으니깐. 외국에선, 전 세계가 만 15세 이상 등록을 할 수 있어요. 특히 미국의 경우는 만 13세 이상 할 수 있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두면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뇌사 상태에 빠질 경우 장기기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족들이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알 수 있어 이식에 동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른 치료 방법이 없어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는 3만 9천 명,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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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기증 희망 등록’ 16살부터 가능…기증 문화 확산할까?
    • 입력 2019-11-04 21:51:52
    • 수정2019-11-04 21:59:24
    뉴스 9
[앵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사고 등 갑작스러운 경우에도 기증 의사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인데요.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부모의 동의 없이도 희망등록을 할 수 있는 나이가 16살부터로 낮아졌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입곱 살 나이에 아홉 명에게 생명을 나눠 주고 떠난 고 강석민 군의 아버지가 학생들 앞에 섰습니다.

아들의 고귀한 뜻을 생명나눔 운동으로 더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강호/故 강석민 군 아버지 : "그냥 땅속으로 묻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한테 나눠 주는 것이 좋다. 저희 아들 같은 경우 다른 사람 생명을 살렸잖아."]

강연을 들은 학생의 절반가량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수민/고등학교 2학년 : "(희망등록까지 할 의사는 있어요?) 당연히 있죠."]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올 7월부턴 16살 이상은 본인의 의사만으로 신청이 가능해졌습니다.

신규 희망등록자 수가 매년 10만 명 정도에 머무는 상황에서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요건을 바꿨습니다.

[박진탁/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 "그동안에는 만 19세 이하 (희망자)는 거의 없었으니깐. 외국에선, 전 세계가 만 15세 이상 등록을 할 수 있어요. 특히 미국의 경우는 만 13세 이상 할 수 있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두면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뇌사 상태에 빠질 경우 장기기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족들이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알 수 있어 이식에 동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른 치료 방법이 없어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는 3만 9천 명,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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