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총격사건 범인 도주, 수사 난관

입력 2003.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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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7일 부산에서 일어난 러시아 마피아 두목 총기 살인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주모자급 용의자들은 이미 외국으로 달아났습니다.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러시아 마피아 두목 피살사건.
열흘간의 수사 끝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 마피아 간의 수산물 이권 다툼으로 벌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 9명 가운데 주모자와 저격수 등 주범급 7명은 이미 외국으로 도주한 뒤입니다.
⊙강병언(부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자기들끼리 러시아간에 인적사항을 알았지만 인터폴에 공식적으로 조회해서 오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고 이미 왔을 때는 너무 늦은 상황입니다.
⊙기자: 수사는 사실상 종결되었지만 우리 경찰의 취약한 국제범죄 수사는 문제로 남습니다.
숨진 바실리 씨는 러시아 국경수비대장 살인 등 위험 인물로 분류돼 있었는데도 우리나라를 아무런 제약없이 드나들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 관계자: 요번에도 (바실리 씨가) 단순한 수산물 업자인 줄 알았지, 사건이 나니까 이런 거 아닙니까.
⊙기자: 그러나 경찰과 해경은 이미 지난 2월 러시아측 요청으로 부산항에 들어온 선박에서 바실리 씨 부하 2명을 붙잡아 추방하기도 해 바실리 씨의 정체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관련 기관이 러시아 마피아의 국내 진출에 대한 정보를 소홀히 다루면서 이번 총격사건을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고 언제라도 제2의, 제3의 국제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보여준 엉성한 수사와 정보 체계는 관련기관들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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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피아 총격사건 범인 도주, 수사 난관
    • 입력 2003-04-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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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7일 부산에서 일어난 러시아 마피아 두목 총기 살인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주모자급 용의자들은 이미 외국으로 달아났습니다.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러시아 마피아 두목 피살사건. 열흘간의 수사 끝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 마피아 간의 수산물 이권 다툼으로 벌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 9명 가운데 주모자와 저격수 등 주범급 7명은 이미 외국으로 도주한 뒤입니다. ⊙강병언(부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자기들끼리 러시아간에 인적사항을 알았지만 인터폴에 공식적으로 조회해서 오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고 이미 왔을 때는 너무 늦은 상황입니다. ⊙기자: 수사는 사실상 종결되었지만 우리 경찰의 취약한 국제범죄 수사는 문제로 남습니다. 숨진 바실리 씨는 러시아 국경수비대장 살인 등 위험 인물로 분류돼 있었는데도 우리나라를 아무런 제약없이 드나들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 관계자: 요번에도 (바실리 씨가) 단순한 수산물 업자인 줄 알았지, 사건이 나니까 이런 거 아닙니까. ⊙기자: 그러나 경찰과 해경은 이미 지난 2월 러시아측 요청으로 부산항에 들어온 선박에서 바실리 씨 부하 2명을 붙잡아 추방하기도 해 바실리 씨의 정체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관련 기관이 러시아 마피아의 국내 진출에 대한 정보를 소홀히 다루면서 이번 총격사건을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고 언제라도 제2의, 제3의 국제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보여준 엉성한 수사와 정보 체계는 관련기관들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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