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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단독] “석 달 만에 미쉐린 2스타”…‘컨설팅 장사 의혹’ 10여 곳 별 획득
입력 2019.11.15 (21:26) 수정 2019.11.15 (22:0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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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단독] “석 달 만에 미쉐린 2스타”…‘컨설팅 장사 의혹’ 10여 곳 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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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개인을 통해 컨설팅을 받고 미쉐린 별을 단 유명 음식점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 10여 개에 이르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일부는 컨설팅 관계자의 가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개업 서너 달 만에 빠르게 별을 단 곳도 있습니다.

탐사K, 홍찬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단 홍콩의 일식당입니다.

2012년 개업 석달 만에 미쉐린 가이드 2스타, 바로 다음 해에 3스타가 됐습니다.

전 세계 해외 일식당 가운데 2번째입니다.

[홍콩 일식당 셰프 : "3스타 일식당은 아시아에 1개, 유럽에 1개, 미국에 1개 있습니다. 우리가 두 번째로 됐습니다."]

셰프가 알아서 음식을 내주는 오마카세 일 인당 식사 가격은 60만 원 정도.

일본에서 매일 공수하는 최고급 식재료를 쓴다고 합니다.

이 식당의 공동 소유주 가운데 한 사람은 어네스트 싱어 씨의 부인입니다.

싱어 씨는 미쉐린 고위 관계자와 연루돼 있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컨설팅 장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홍콩 일식당 셰프 : "싱어의 부인이 공동소유주입니다. (그녀가 공동소유주인 것이 맞지요?) 네."]

싱어 씨 부인의 직업은 꽃 장식가지만 SNS와 인터뷰 기사에서 직접 자신이 식당을 설립하는 컨설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셰프는 싱어 씨 부인은 일식 전문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홍콩 일식당 셰프 : "그녀가 식당일에 관여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그녀는 일식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또다른 일식당입니다.

2016년 개업 넉 달 만에 싱가포르에 처음 상륙한 미쉐린 가이드에서 2스타를 달았습니다.

4년 연속 2스타에 선정됐습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셰프와 메뉴 등 모든 것들을 일본에서 공수해 옵니다."]

대표는 이들에게 일부 소유권을 주고 파트너십을 맺은 뒤 식당을 함께 열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우리는 친구 소개로 싱어 씨 부부를 만났고 식당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대표 역시 미쉐린 2스타를 받게 돼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놀랐습니다. 우리는 2스타나 3스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유럽 출신인 대표는 스스로도 아시아의 미쉐린 평가 기준을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아시아의 미쉐린 평가는 내가 아는 유럽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생소한 음식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나는 미쉐린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싱어 씨에게 싱가포르와 홍콩 일식당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맞냐고 물었습니다.

[어네스트 싱어 : "나는 공동소유자가 아닙니다. 나의 부인이 그 식당을 컨설팅합니다.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나의 부인이 공동소유자입니다."]

마카오 카지노 안에 자리한 미쉐린 2스타 일식집입니다.

이 식당도 역시 싱어 씨 부부가 컨설팅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식당 관계자 : "그녀가 지금도 우리의 컨설턴트입니다. 예전에 여기에 몇 번 왔었습니다."]

이 식당도 2015년 1스타를 받고 1년 만에 2스타를 달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싱어 씨 부부가 관계된 이 식당들은 모두 기록적으로 빨리 미쉐린 별을 달았습니다.

싱어 씨의 일본 컨설팅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아시아 지역 8개 일식당이 미쉐린 스타를 다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싱어 씨가 자신의 개인 컨설턴트라고 말한 홍콩 데니입 씨는 마카오의 또 다른 3스타 식당 등 2곳도 컨설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니입은 싱어 씨의 지시로 신라호텔 라연과 광주요 가온 등 국내 3개 식당도 컨설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일식당은 싱어 씨의 일본 회사가 직접 컨설팅하고 한식과 중식, 이탈리안 등 일식 외 다른 식당은 데니입이 컨설팅을 한 겁니다.

[어네스트 싱어 : "(마카오 두 식당이 데니와 컨설팅하는 것을 알고 있나요?) 몰라요."]

컨설팅한 식당마다 이례적으로 빨리 미쉐린 별을 단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싱어 씨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과 관련한 내부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고 당시 미쉐린 아시아 총괄 평가책임자인 알랭 프레미오와 긴밀히 연결된 의혹이 있습니다.

싱어 씨의 부인은 2010년 당시 미쉐린 가이드 대표와 같이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웬달 뿔레넥/미쉐린 인터내셔널디렉터 : "식당을 별을 주고 말고는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고 익명의 평가원들이 공동으로 결정합니다."]

미쉐린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즉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연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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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21:26)
    • 수정 2019.11.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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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단독] “석 달 만에 미쉐린 2스타”…‘컨설팅 장사 의혹’ 10여 곳 별 획득
[앵커]

중개인을 통해 컨설팅을 받고 미쉐린 별을 단 유명 음식점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 10여 개에 이르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일부는 컨설팅 관계자의 가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개업 서너 달 만에 빠르게 별을 단 곳도 있습니다.

탐사K, 홍찬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단 홍콩의 일식당입니다.

2012년 개업 석달 만에 미쉐린 가이드 2스타, 바로 다음 해에 3스타가 됐습니다.

전 세계 해외 일식당 가운데 2번째입니다.

[홍콩 일식당 셰프 : "3스타 일식당은 아시아에 1개, 유럽에 1개, 미국에 1개 있습니다. 우리가 두 번째로 됐습니다."]

셰프가 알아서 음식을 내주는 오마카세 일 인당 식사 가격은 60만 원 정도.

일본에서 매일 공수하는 최고급 식재료를 쓴다고 합니다.

이 식당의 공동 소유주 가운데 한 사람은 어네스트 싱어 씨의 부인입니다.

싱어 씨는 미쉐린 고위 관계자와 연루돼 있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컨설팅 장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홍콩 일식당 셰프 : "싱어의 부인이 공동소유주입니다. (그녀가 공동소유주인 것이 맞지요?) 네."]

싱어 씨 부인의 직업은 꽃 장식가지만 SNS와 인터뷰 기사에서 직접 자신이 식당을 설립하는 컨설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셰프는 싱어 씨 부인은 일식 전문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홍콩 일식당 셰프 : "그녀가 식당일에 관여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그녀는 일식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또다른 일식당입니다.

2016년 개업 넉 달 만에 싱가포르에 처음 상륙한 미쉐린 가이드에서 2스타를 달았습니다.

4년 연속 2스타에 선정됐습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셰프와 메뉴 등 모든 것들을 일본에서 공수해 옵니다."]

대표는 이들에게 일부 소유권을 주고 파트너십을 맺은 뒤 식당을 함께 열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우리는 친구 소개로 싱어 씨 부부를 만났고 식당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대표 역시 미쉐린 2스타를 받게 돼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놀랐습니다. 우리는 2스타나 3스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유럽 출신인 대표는 스스로도 아시아의 미쉐린 평가 기준을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싱가포르 일식당 대표 : "아시아의 미쉐린 평가는 내가 아는 유럽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생소한 음식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나는 미쉐린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싱어 씨에게 싱가포르와 홍콩 일식당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맞냐고 물었습니다.

[어네스트 싱어 : "나는 공동소유자가 아닙니다. 나의 부인이 그 식당을 컨설팅합니다.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나의 부인이 공동소유자입니다."]

마카오 카지노 안에 자리한 미쉐린 2스타 일식집입니다.

이 식당도 역시 싱어 씨 부부가 컨설팅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식당 관계자 : "그녀가 지금도 우리의 컨설턴트입니다. 예전에 여기에 몇 번 왔었습니다."]

이 식당도 2015년 1스타를 받고 1년 만에 2스타를 달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싱어 씨 부부가 관계된 이 식당들은 모두 기록적으로 빨리 미쉐린 별을 달았습니다.

싱어 씨의 일본 컨설팅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아시아 지역 8개 일식당이 미쉐린 스타를 다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싱어 씨가 자신의 개인 컨설턴트라고 말한 홍콩 데니입 씨는 마카오의 또 다른 3스타 식당 등 2곳도 컨설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니입은 싱어 씨의 지시로 신라호텔 라연과 광주요 가온 등 국내 3개 식당도 컨설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일식당은 싱어 씨의 일본 회사가 직접 컨설팅하고 한식과 중식, 이탈리안 등 일식 외 다른 식당은 데니입이 컨설팅을 한 겁니다.

[어네스트 싱어 : "(마카오 두 식당이 데니와 컨설팅하는 것을 알고 있나요?) 몰라요."]

컨설팅한 식당마다 이례적으로 빨리 미쉐린 별을 단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싱어 씨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과 관련한 내부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고 당시 미쉐린 아시아 총괄 평가책임자인 알랭 프레미오와 긴밀히 연결된 의혹이 있습니다.

싱어 씨의 부인은 2010년 당시 미쉐린 가이드 대표와 같이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웬달 뿔레넥/미쉐린 인터내셔널디렉터 : "식당을 별을 주고 말고는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고 익명의 평가원들이 공동으로 결정합니다."]

미쉐린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즉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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