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35분 회담…“다음 달 말 정상회담 조율”

입력 2019.11.23 (21:01) 수정 2019.11.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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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이 나온지 하루 만에 한일 외교장관이 일본에서 만났습니다.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어 35분 동안 이어졌는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말 중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일단 대화는 재개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나고야에서 황현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소미아가 조건부로 연장된 첫날, 얼굴을 마주한 한일 외교장관.

강경화 장관과 달리 모테기 일본 외무상은 인사하는 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은 예정된 15분을 넘겨 3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됩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그 사안도 회담에 나와서 서로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으로 시간을 벌었다는 면에서 긍정 평가했지만, 현안에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강 장관은 특히 한국에 대한 부당한 수출 규제의 조속한 철회를, 반면에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징용 판결로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징용(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 간 과제에 대해 솔직히 의견 교환을 하고 싶습니다."]

강 장관은 앞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도 만나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결정 배경 등을 설명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남은 시간은 불과 한 달 남짓입니다.

그전까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가 양국 간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일본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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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장관 35분 회담…“다음 달 말 정상회담 조율”
    • 입력 2019-11-23 21:03:30
    • 수정2019-11-23 2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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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이 나온지 하루 만에 한일 외교장관이 일본에서 만났습니다.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어 35분 동안 이어졌는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말 중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일단 대화는 재개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나고야에서 황현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소미아가 조건부로 연장된 첫날, 얼굴을 마주한 한일 외교장관.

강경화 장관과 달리 모테기 일본 외무상은 인사하는 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은 예정된 15분을 넘겨 3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됩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그 사안도 회담에 나와서 서로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으로 시간을 벌었다는 면에서 긍정 평가했지만, 현안에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강 장관은 특히 한국에 대한 부당한 수출 규제의 조속한 철회를, 반면에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징용 판결로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징용(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 간 과제에 대해 솔직히 의견 교환을 하고 싶습니다."]

강 장관은 앞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도 만나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결정 배경 등을 설명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남은 시간은 불과 한 달 남짓입니다.

그전까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가 양국 간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일본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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