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여파…일본 맥주, 10월 한국 수출 ‘제로’

입력 2019.11.28 (17:21) 수정 2019.11.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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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7월 전까지 국내 맥주 수입량 부동의 1위였던 일본산 맥주가, 지난달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0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일본 맥주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사실이 통계로 거듭 확인된 셈입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제품 안 사고 안 가겠다는 불매 운동이. 다섯 달째를 맞았습니다.

[탁윤상/부산시 남구/지난 9월 : "일본 거라서 좋다, 싫다. 그런 건 아닌데 필요하면 일본 것도 살 순 있는데 기왕이면 국산 제품을 사자는 생각이 예전보다는 커진 것 같습니다."]

직격탄을 맞은건 일본산 맥주입니다.

불매 운동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일본 맥주 진열대가 절반으로 줄었고 할인 행사마저 사라졌는데, 이런 여파가 통계에서 또 한번 확인됐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오늘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 수량과 금액은 모두 '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8억 34만 엔, 우리돈 약 86억 원이었습니다.

9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이 99.9% 줄어들며 우리 돈 약 630만 원을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는 아예 '0'으로 떨어진 겁니다.

한국 수출량이 '제로'가 된 건 지난 1999년 6월 이후 20년 4개월 만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그러나 일본 재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무역 통계에는 회당 20만 엔을 넘는 실적만 반영된다"면서 "실제로는 10월에도 소량이겠지만 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본 맥주업계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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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매운동 여파…일본 맥주, 10월 한국 수출 ‘제로’
    • 입력 2019-11-28 17:24:44
    • 수정2019-11-28 1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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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7월 전까지 국내 맥주 수입량 부동의 1위였던 일본산 맥주가, 지난달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0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일본 맥주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사실이 통계로 거듭 확인된 셈입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제품 안 사고 안 가겠다는 불매 운동이. 다섯 달째를 맞았습니다.

[탁윤상/부산시 남구/지난 9월 : "일본 거라서 좋다, 싫다. 그런 건 아닌데 필요하면 일본 것도 살 순 있는데 기왕이면 국산 제품을 사자는 생각이 예전보다는 커진 것 같습니다."]

직격탄을 맞은건 일본산 맥주입니다.

불매 운동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일본 맥주 진열대가 절반으로 줄었고 할인 행사마저 사라졌는데, 이런 여파가 통계에서 또 한번 확인됐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오늘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 수량과 금액은 모두 '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8억 34만 엔, 우리돈 약 86억 원이었습니다.

9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이 99.9% 줄어들며 우리 돈 약 630만 원을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는 아예 '0'으로 떨어진 겁니다.

한국 수출량이 '제로'가 된 건 지난 1999년 6월 이후 20년 4개월 만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그러나 일본 재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무역 통계에는 회당 20만 엔을 넘는 실적만 반영된다"면서 "실제로는 10월에도 소량이겠지만 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본 맥주업계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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