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시장 면직처리…숨기기 급급

입력 2019.11.29 (21:20) 수정 2019.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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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사표를, 부산시가 절차를 무시하고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검찰 소환 당일까지 인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언론에 사의 표명 사실을 알린 것은 지난달 31일 입니다.

검찰의 관련 업체 압수수색이 있었던 다음 날입니다.

사표처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부산시는 이달 13일 검찰에 자진사퇴에 해당하는 의원면직 제한사유가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검찰로부터 비위 의혹으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의원면직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 규정에는 수사기관으로부터 의원면직 제한 통보를 받으면 인사위원회는 다른 징계안건에 우선해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유 전 부시장이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인사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진홍/부산시의회 의원 : "당연히 해야 할 규정절차를 무시하고 늑장을 부리다가 결국은 시정 공백을 초래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고요."]

여기에다 부산시는 검찰로부터 의원면직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도 숨겼습니다.

[우미옥/부산시인사담당관/11월 19일 : "아직까지 (의원면직 제한사유 확인) 절차들이 다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통보 안왔어요?) 검찰에서 수사상황통보는 오지 않았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결국 사의를 표명한 지 22일 만에 유 전 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하고 나서야 직권면직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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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수 전 부시장 면직처리…숨기기 급급
    • 입력 2019-11-29 21:20:46
    • 수정2019-11-29 22:06:37
    뉴스 9
[앵커]

이틀전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사표를, 부산시가 절차를 무시하고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검찰 소환 당일까지 인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언론에 사의 표명 사실을 알린 것은 지난달 31일 입니다.

검찰의 관련 업체 압수수색이 있었던 다음 날입니다.

사표처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부산시는 이달 13일 검찰에 자진사퇴에 해당하는 의원면직 제한사유가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검찰로부터 비위 의혹으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의원면직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 규정에는 수사기관으로부터 의원면직 제한 통보를 받으면 인사위원회는 다른 징계안건에 우선해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유 전 부시장이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인사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진홍/부산시의회 의원 : "당연히 해야 할 규정절차를 무시하고 늑장을 부리다가 결국은 시정 공백을 초래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고요."]

여기에다 부산시는 검찰로부터 의원면직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도 숨겼습니다.

[우미옥/부산시인사담당관/11월 19일 : "아직까지 (의원면직 제한사유 확인) 절차들이 다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통보 안왔어요?) 검찰에서 수사상황통보는 오지 않았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결국 사의를 표명한 지 22일 만에 유 전 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하고 나서야 직권면직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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