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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사망자 ‘사스’ 넘었지만…야생동물 거래 여전
입력 2020.02.03 (18:17) 수정 2020.02.03 (18:33)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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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오늘까지 중국에서 3백60명이 넘게 숨졌고, 확진자는 만7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그리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유독 중국에서 전염병이 창궐하는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야생동물'이 감염원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바이러스의 숙주라고 하죠,

특정됐습니까?

[답변]

현재까지 나온 국내외 연구진 발표를 종합해보면, 박쥐가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스나 메르스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사스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로, 메르스는 박쥐에서 낙타로 옮겨진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됐죠.

이번에도 중간 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뱀, 오소리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중국의 한 전문가는 밍크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CNN 등 외신들은 이 변종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우한시의 한 수산시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실제로 야생동물 거래가 이뤄졌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해당 시장은 그동안 수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생동물을 취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얼마 전,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곳은 화난 수산시장에 입점해 있던 가게로 추정되는데요.

가격표를 보니 무려 백 가지가 넘는 야생동물을 판매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갓 잡은 코알라 고기는 70위안(약 12,000원)이고요.

공작은 500위안(약 85,000원)에 판다고 적혀 있습니다.

"현장 도축" "집 앞 배달"이란 안내 문구도 보입니다.

[앵커]

가격표를 저처럼 대놓고 꺼내놓고 버젓이 장사했다는 얘긴데요.

대부분 식용으로 팔리는 거죠?

[답변]

네.

중국에는 아직 이 야생동물을 먹는, 식문화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법으로 야생동물 파는 것도, 사는 것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이처럼 공공연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실정입니다.

단속도 소용없습니다.

가금류부터 들짐승까지, 판매가 금지된 야생동물들이 줄줄이 발견됩니다.

["눈 (찌르지 않게) 조심해요. 앞에 줄이 끊어지면 (우리 밖으로) 나올 거예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새끼 동물들도 있습니다.

[앵커]

요즘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야생동물까지 먹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야생동물을 굳이 찾아서 먹는 이유가 뭘까요?

[답변]

크게 두 가집니다.

첫 번째는 중국인들이 야생동물은 '아주 신선한 먹거리'로 인식한다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이 야생동물을 몸에, 그러니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쥐는 특히 한약 재료로도 쓰이는데요.

중국인들 사이에선 박쥐를 먹으면 복을 얻는다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블로거 : "((박쥐) 맛이 어때요? 목이버섯 같죠?) 엄청 쫄깃쫄깃해요."]

전 세계가 함께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종도 밀렵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천산갑이 대표적이죠.

중국에서는 이 천산갑 비닐이 암에 효험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밀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 '다리 달린 건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다고 하죠.

멸종위기종까지 잡아다 파는 건데, 암시장 규모도 상당하다고요?

[답변]

중국의 야생동물 암시장은 100억 위안, 1조 7천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SNS 등 온라인이 전염병을 일으키고 확산을 부추기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장시성에 사는 한 형제는 야생동물을 어떻게 사냥하고, 또 어떻게 먹는지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2003년 사스 창궐 때도 야생동물 판매, 유통이 문제가 됐었죠.

이번 전염병 확산은 중국이 결국, 소 잃고 외양간 못 고친 결과군요?

[답변]

네. 그간 중국 당국의 감시망은 느슨해졌고, 이를 틈타 야생동물 암거래가 다시 성행했는데요.

그런데, 이번 바이러스 확산에도 중국 내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광저우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곳곳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는데, 자세히 보니 대나무쥐와 꿩, 그리고 뱀 등을 몰래 팔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 : "대나무쥐, 뱀, 개구리 있어요. (파는 겁니까?) 그럼요, 양식한 것 팔아요. (대나무쥐는 한 근에 14,000원이죠?) 아까 그건 두 근을 넘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는 화면, 불과 며칠 전에 촬영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6일, 야생동물 거래를 전면 금지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해결'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글로벌 경제] 사망자 ‘사스’ 넘었지만…야생동물 거래 여전
    • 입력 2020-02-03 18:22:45
    • 수정2020-02-03 18:33:09
    통합뉴스룸ET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오늘까지 중국에서 3백60명이 넘게 숨졌고, 확진자는 만7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그리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유독 중국에서 전염병이 창궐하는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야생동물'이 감염원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바이러스의 숙주라고 하죠,

특정됐습니까?

[답변]

현재까지 나온 국내외 연구진 발표를 종합해보면, 박쥐가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스나 메르스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사스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로, 메르스는 박쥐에서 낙타로 옮겨진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됐죠.

이번에도 중간 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뱀, 오소리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중국의 한 전문가는 밍크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CNN 등 외신들은 이 변종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우한시의 한 수산시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실제로 야생동물 거래가 이뤄졌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해당 시장은 그동안 수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생동물을 취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얼마 전,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곳은 화난 수산시장에 입점해 있던 가게로 추정되는데요.

가격표를 보니 무려 백 가지가 넘는 야생동물을 판매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갓 잡은 코알라 고기는 70위안(약 12,000원)이고요.

공작은 500위안(약 85,000원)에 판다고 적혀 있습니다.

"현장 도축" "집 앞 배달"이란 안내 문구도 보입니다.

[앵커]

가격표를 저처럼 대놓고 꺼내놓고 버젓이 장사했다는 얘긴데요.

대부분 식용으로 팔리는 거죠?

[답변]

네.

중국에는 아직 이 야생동물을 먹는, 식문화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법으로 야생동물 파는 것도, 사는 것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이처럼 공공연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실정입니다.

단속도 소용없습니다.

가금류부터 들짐승까지, 판매가 금지된 야생동물들이 줄줄이 발견됩니다.

["눈 (찌르지 않게) 조심해요. 앞에 줄이 끊어지면 (우리 밖으로) 나올 거예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새끼 동물들도 있습니다.

[앵커]

요즘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야생동물까지 먹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야생동물을 굳이 찾아서 먹는 이유가 뭘까요?

[답변]

크게 두 가집니다.

첫 번째는 중국인들이 야생동물은 '아주 신선한 먹거리'로 인식한다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이 야생동물을 몸에, 그러니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쥐는 특히 한약 재료로도 쓰이는데요.

중국인들 사이에선 박쥐를 먹으면 복을 얻는다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블로거 : "((박쥐) 맛이 어때요? 목이버섯 같죠?) 엄청 쫄깃쫄깃해요."]

전 세계가 함께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종도 밀렵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천산갑이 대표적이죠.

중국에서는 이 천산갑 비닐이 암에 효험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밀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 '다리 달린 건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다고 하죠.

멸종위기종까지 잡아다 파는 건데, 암시장 규모도 상당하다고요?

[답변]

중국의 야생동물 암시장은 100억 위안, 1조 7천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SNS 등 온라인이 전염병을 일으키고 확산을 부추기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장시성에 사는 한 형제는 야생동물을 어떻게 사냥하고, 또 어떻게 먹는지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2003년 사스 창궐 때도 야생동물 판매, 유통이 문제가 됐었죠.

이번 전염병 확산은 중국이 결국, 소 잃고 외양간 못 고친 결과군요?

[답변]

네. 그간 중국 당국의 감시망은 느슨해졌고, 이를 틈타 야생동물 암거래가 다시 성행했는데요.

그런데, 이번 바이러스 확산에도 중국 내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광저우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곳곳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는데, 자세히 보니 대나무쥐와 꿩, 그리고 뱀 등을 몰래 팔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 : "대나무쥐, 뱀, 개구리 있어요. (파는 겁니까?) 그럼요, 양식한 것 팔아요. (대나무쥐는 한 근에 14,000원이죠?) 아까 그건 두 근을 넘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는 화면, 불과 며칠 전에 촬영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6일, 야생동물 거래를 전면 금지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해결'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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