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부실, 알고도 팔았나’…검찰 신한금투 임직원 줄소환

입력 2020.03.23 (19:31) 수정 2020.03.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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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낸 '라임 사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펀드를 운용했던 라임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이 펀드를 실제로 고객들에게 팔았던 증권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는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신한금융투자 임 모 본부장 등 임직원이 줄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피해 규모는 1조 6천억여 원입니다.

피해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배경을 둘러싸고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돼왔습니다.

펀드의 부실을 알면서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 이를 숨기고 팔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지난주 신한금융투자 임 모 전 본부장 등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핵심인물인 임 전 본부장은 문제가 된 펀드를 출시할 때,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펀드의 설계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펀드가 부실해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계속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2년 전 라임 펀드가 부실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고,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또, 신한금융투자가 이미 투자금액에서 절반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한금투 임직원들이 줄줄이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자,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주 금요일에 물러났습니다.

검찰은 신한금융투자 외에도 라임 펀드를 많이 판매한 KB증권이나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 관계자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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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펀드 부실, 알고도 팔았나’…검찰 신한금투 임직원 줄소환
    • 입력 2020-03-23 19:32:45
    • 수정2020-03-23 19: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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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낸 '라임 사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펀드를 운용했던 라임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이 펀드를 실제로 고객들에게 팔았던 증권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는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신한금융투자 임 모 본부장 등 임직원이 줄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피해 규모는 1조 6천억여 원입니다.

피해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배경을 둘러싸고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돼왔습니다.

펀드의 부실을 알면서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 이를 숨기고 팔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지난주 신한금융투자 임 모 전 본부장 등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핵심인물인 임 전 본부장은 문제가 된 펀드를 출시할 때,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펀드의 설계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펀드가 부실해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계속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2년 전 라임 펀드가 부실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고,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또, 신한금융투자가 이미 투자금액에서 절반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한금투 임직원들이 줄줄이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자,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주 금요일에 물러났습니다.

검찰은 신한금융투자 외에도 라임 펀드를 많이 판매한 KB증권이나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 관계자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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