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로 차량 돌진해 4명 부상…범행 동기 ‘침묵’

입력 2020.06.08 (19:27) 수정 2020.06.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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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도 광주에선 대낮에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에 승용차가 돌진해 어린이 등 주민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잡혔는데 경찰 조사에서도 명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을 출발한 승용차.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더니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들이받습니다.

달아나는 사람들을 쫓아 아파트 내부 도로를 반 바퀴 돌아 놀이터 위까지 돌진합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차가) 왕! 그러더니 (자전거를) 치어버리는 거에요. 다행히 간발의 차로 저는 피했어요 아니었으면 그 속도였으면 저는 불구아니면 죽었을 거에요."]

사람들을 향해 놀이터를 왔다 갔다 하더니 갑자기 차량을 돌려 나갑니다.

계속되는 보행자에 대한 공격.

아파트 내부 도로에서 공포의 질주를 벌이던 차량은 이 도로를 따라 아파트를 빠져나가려다 놀이터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이쪽으로 와서 한 분 치고 (놀이터 옆) 정자에 앉아있는 애들 치러 왔다가 시소에 걸려서 차가 못 넘어가서 딱 거기서 끝났거든요."]

5분 넘게 이어진 난동은 주민들이 운전자를 제압하면서 겨우 끝났습니다.

어린이 등 주민 4명이 다쳤는데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경찰분께서 왜 그랬냐 물어보니까 (운전자가) 사람을 (들이)받고 싶어서 한번 난동을 피워봤다. (주민들이) 그 사람을 다 욕을 했죠. 그렇게 말을 하면 도리가 아니잖아요."]

운전자 50살 장 모 씨는 사고 당시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평소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사고 당시 화가 났었다고 진술했지만, 명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내일 오전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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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터로 차량 돌진해 4명 부상…범행 동기 ‘침묵’
    • 입력 2020-06-08 19:29:38
    • 수정2020-06-08 19: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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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도 광주에선 대낮에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에 승용차가 돌진해 어린이 등 주민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잡혔는데 경찰 조사에서도 명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을 출발한 승용차.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더니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들이받습니다.

달아나는 사람들을 쫓아 아파트 내부 도로를 반 바퀴 돌아 놀이터 위까지 돌진합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차가) 왕! 그러더니 (자전거를) 치어버리는 거에요. 다행히 간발의 차로 저는 피했어요 아니었으면 그 속도였으면 저는 불구아니면 죽었을 거에요."]

사람들을 향해 놀이터를 왔다 갔다 하더니 갑자기 차량을 돌려 나갑니다.

계속되는 보행자에 대한 공격.

아파트 내부 도로에서 공포의 질주를 벌이던 차량은 이 도로를 따라 아파트를 빠져나가려다 놀이터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이쪽으로 와서 한 분 치고 (놀이터 옆) 정자에 앉아있는 애들 치러 왔다가 시소에 걸려서 차가 못 넘어가서 딱 거기서 끝났거든요."]

5분 넘게 이어진 난동은 주민들이 운전자를 제압하면서 겨우 끝났습니다.

어린이 등 주민 4명이 다쳤는데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경찰분께서 왜 그랬냐 물어보니까 (운전자가) 사람을 (들이)받고 싶어서 한번 난동을 피워봤다. (주민들이) 그 사람을 다 욕을 했죠. 그렇게 말을 하면 도리가 아니잖아요."]

운전자 50살 장 모 씨는 사고 당시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평소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사고 당시 화가 났었다고 진술했지만, 명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내일 오전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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