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WHY?] SK바이오팜이 띄운 ‘공모주 열기’…다음은 BTS?

입력 2020.07.08 (17:56) 수정 2020.07.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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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지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08

[앵커]
오늘은 오를까 내릴까,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SK바이오팜 얘기입니다. 바이오팜의 질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투자자들, 이제는 제2의 SK바이오팜 찾기에 나섰습니다. 공모주 시장에 부는 투자 열풍 진단해보겠습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지점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또 올랐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예상하셨어요?

[답변]
저를 사람들이 전문가라고 하는데요. 제 예상은 틀렸습니다. 저는 오늘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앵커]
오늘 얼마였죠? 잠깐 보실까요? 21만 7,000원.

[답변]
어제보다 500원 올라서 많이 오른 건 아니고요. 그리고 일단 어제 가격이 26만 원대 갔다가 좀 밀렸기 때문에 오늘 당연히 밀릴 거로 생각했는데 확실히 기대감이 매우 많은 주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보면 장 초반에는 좀 밀렸어요. 그래서 오늘은 하락 마감하는 거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는데.

[답변]
충분히 그럴 수 있었죠. 왜냐하면 처음에 공모가가 4만 9,000원이었으니까요. 어제 장중 기준가로 보면 5배가 훨씬 더 넘게 올랐습니다. 일주일 만에 재산이 5배가 불어난다는 게 이해가 되십니까?

[앵커]
이례적이죠.

[답변]
그래서 당연히 팔고 싶은 사람들도 굉장히 지금 많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은 팔고 싶은 사람들과 사고 싶은 사람들이 경쟁을 했다, 이런 정도로 볼 수 있겠고요. 단기적으로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 가격이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좀 논란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얘기해보자면, 만약에 지난 3월 이후로 시장이 빠지면서 공매도가 금지됐었거든요.

[앵커]
공매도, 잠깐 설명해 주실까요?

[답변]
공매도가 뭐냐 하면 자기가 주식이 없는데 남의 주식을 빌려와서 파는 겁니다. 이건 하락에 베팅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10만 원짜리 주식을 사서 판 다음에 5만 원에 다시 사서 그걸 갖다주면 괜찮은 거거든요. 그러면 주당 5만 원씩 차익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하락에 베팅하는 게 공매도인데, 만약에 공매도가 지금 있었다면 이렇게 과연 올라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공매도가 9월까지는 정책적으로 금지가 돼 있는 상태고, 그게 영향을 줬다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주가에 영향을 좀 미쳤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SK바이오팜이 지금 데뷔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거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게 그만큼 고평가됐다는 그런 분석도 있거든요? 어디까지 갈 것으로 전망을 하십니까?

[답변]
여기서 이렇게 어려운 얘기를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주식이라는 건 미래에 이 회사가 벌 수 있는 돈을 지금 계산해서 적정한가를 분석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바이오 회사들은 미래에 벌 수 있는 희망은 많지만 정말로 벌 수 있는지는 좀 의문이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주가가 나오느냐, 그게 궁금하실 텐데요. 우리가 투자 시장과 주식 시장을 이해하실 때는 몇 가지 꼭 감안을 하셔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어떤 겁니까?

[답변]
이 시장은 누가 만드는 시장이냐 하면,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시장이고요. 그리고 그 사람은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또 기대를 한 존재입니다. 이것들이 어우러지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신기한 가격들이 가끔 나오죠.

[앵커]
경제는 심리다,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공포감에 빠지기도 하고요. 가끔은 열광하기도 하죠. 그래서 열광할 때는 거품이, 공포로 빠졌을 때는 패닉이 나오는, 그런 흐름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거나 과도하게 내리는 게 주식 시장에서 자주 출현하는 거죠. 우리 3개월 전만 해도 과도하게 주가가 빠졌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SK바이오팜의 질주를 보면서 투자자들이 많은 생각들을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나는 이번에 참여를 못 했는데 다음에라도 한번 잘해보자 해서 제2의 바이오팜 찾기, 그러니까 공모주 시장에 많은 투자자들의 열기가 모이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당연히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짧은 기간에 자기가 투자한 것의 5배 이상의 수익이 올랐으면 신화적인 일이거든요. 이러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둡니다. 사실은 주식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때 들어오고 관심 있을 때 떠나야 되는데, 사람의 본성이라는 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 관심을 많이 가져요.

[앵커]
그런데 지금 공모주 시장에서 BTS 얘기가 나오는 건 또 왜 그런 거예요?

[답변]
지금 상장 예비심사하고 있는데요. 이게 통과되면 보통 6개월 안에 상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BTS는 우리 기자님 정도의 나이대 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그룹이에요. 그리고 기자님이나 저의 나이대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조금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2의 바이오팜이 될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또 유명할 뿐만 아니라 매출과 이익이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높은 가격을 받을 거로 생각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이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공모 행위에 참여하는 것도 주식 행위를 하는 거니까요. 반드시 주의할 점이 필요할 거 아닙니까?

[답변]
본질 가치를 좀 잘 따져야 되는데, 일단 최근에 그나마 공모 시장은 조금 저렴하게 주식이 상장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회 이윤이 많고 그래서 사람들의 돈이 그렇게 많이 모이는 이유 중의 하나죠. 그런데 항상 우리 주식 투자할 때는 과도한 열광은 피하셔야 되고요. 그래서 과하게 그림을 너무 많이 그리시면 안 되고 정말 객관적으로 이 회사가 어느 정도 실적을 냈는지를 보고 그 실적에 맞는 가격을 꼭 계산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같은 데 가면 사업보고서 이런 거 나오니까 그런 거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답변]
그럼요. 한국처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어요. 그런데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 분은 많은데 그걸 열심히 보시는 분이 없어요. 꼭 열심히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앵커]
공모 시장이나 주식 시장이나 결국 옥석을 가리는 건 투자자의 몫이라는 것,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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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8 17:57:58
    • 수정2020-07-08 1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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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08

[앵커]
오늘은 오를까 내릴까,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SK바이오팜 얘기입니다. 바이오팜의 질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투자자들, 이제는 제2의 SK바이오팜 찾기에 나섰습니다. 공모주 시장에 부는 투자 열풍 진단해보겠습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지점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또 올랐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예상하셨어요?

[답변]
저를 사람들이 전문가라고 하는데요. 제 예상은 틀렸습니다. 저는 오늘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앵커]
오늘 얼마였죠? 잠깐 보실까요? 21만 7,000원.

[답변]
어제보다 500원 올라서 많이 오른 건 아니고요. 그리고 일단 어제 가격이 26만 원대 갔다가 좀 밀렸기 때문에 오늘 당연히 밀릴 거로 생각했는데 확실히 기대감이 매우 많은 주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보면 장 초반에는 좀 밀렸어요. 그래서 오늘은 하락 마감하는 거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는데.

[답변]
충분히 그럴 수 있었죠. 왜냐하면 처음에 공모가가 4만 9,000원이었으니까요. 어제 장중 기준가로 보면 5배가 훨씬 더 넘게 올랐습니다. 일주일 만에 재산이 5배가 불어난다는 게 이해가 되십니까?

[앵커]
이례적이죠.

[답변]
그래서 당연히 팔고 싶은 사람들도 굉장히 지금 많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은 팔고 싶은 사람들과 사고 싶은 사람들이 경쟁을 했다, 이런 정도로 볼 수 있겠고요. 단기적으로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 가격이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좀 논란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얘기해보자면, 만약에 지난 3월 이후로 시장이 빠지면서 공매도가 금지됐었거든요.

[앵커]
공매도, 잠깐 설명해 주실까요?

[답변]
공매도가 뭐냐 하면 자기가 주식이 없는데 남의 주식을 빌려와서 파는 겁니다. 이건 하락에 베팅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10만 원짜리 주식을 사서 판 다음에 5만 원에 다시 사서 그걸 갖다주면 괜찮은 거거든요. 그러면 주당 5만 원씩 차익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하락에 베팅하는 게 공매도인데, 만약에 공매도가 지금 있었다면 이렇게 과연 올라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공매도가 9월까지는 정책적으로 금지가 돼 있는 상태고, 그게 영향을 줬다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주가에 영향을 좀 미쳤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SK바이오팜이 지금 데뷔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거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게 그만큼 고평가됐다는 그런 분석도 있거든요? 어디까지 갈 것으로 전망을 하십니까?

[답변]
여기서 이렇게 어려운 얘기를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주식이라는 건 미래에 이 회사가 벌 수 있는 돈을 지금 계산해서 적정한가를 분석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바이오 회사들은 미래에 벌 수 있는 희망은 많지만 정말로 벌 수 있는지는 좀 의문이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주가가 나오느냐, 그게 궁금하실 텐데요. 우리가 투자 시장과 주식 시장을 이해하실 때는 몇 가지 꼭 감안을 하셔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어떤 겁니까?

[답변]
이 시장은 누가 만드는 시장이냐 하면,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시장이고요. 그리고 그 사람은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또 기대를 한 존재입니다. 이것들이 어우러지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신기한 가격들이 가끔 나오죠.

[앵커]
경제는 심리다,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공포감에 빠지기도 하고요. 가끔은 열광하기도 하죠. 그래서 열광할 때는 거품이, 공포로 빠졌을 때는 패닉이 나오는, 그런 흐름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거나 과도하게 내리는 게 주식 시장에서 자주 출현하는 거죠. 우리 3개월 전만 해도 과도하게 주가가 빠졌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SK바이오팜의 질주를 보면서 투자자들이 많은 생각들을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나는 이번에 참여를 못 했는데 다음에라도 한번 잘해보자 해서 제2의 바이오팜 찾기, 그러니까 공모주 시장에 많은 투자자들의 열기가 모이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당연히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짧은 기간에 자기가 투자한 것의 5배 이상의 수익이 올랐으면 신화적인 일이거든요. 이러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둡니다. 사실은 주식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때 들어오고 관심 있을 때 떠나야 되는데, 사람의 본성이라는 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 관심을 많이 가져요.

[앵커]
그런데 지금 공모주 시장에서 BTS 얘기가 나오는 건 또 왜 그런 거예요?

[답변]
지금 상장 예비심사하고 있는데요. 이게 통과되면 보통 6개월 안에 상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BTS는 우리 기자님 정도의 나이대 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그룹이에요. 그리고 기자님이나 저의 나이대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조금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2의 바이오팜이 될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또 유명할 뿐만 아니라 매출과 이익이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높은 가격을 받을 거로 생각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이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공모 행위에 참여하는 것도 주식 행위를 하는 거니까요. 반드시 주의할 점이 필요할 거 아닙니까?

[답변]
본질 가치를 좀 잘 따져야 되는데, 일단 최근에 그나마 공모 시장은 조금 저렴하게 주식이 상장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회 이윤이 많고 그래서 사람들의 돈이 그렇게 많이 모이는 이유 중의 하나죠. 그런데 항상 우리 주식 투자할 때는 과도한 열광은 피하셔야 되고요. 그래서 과하게 그림을 너무 많이 그리시면 안 되고 정말 객관적으로 이 회사가 어느 정도 실적을 냈는지를 보고 그 실적에 맞는 가격을 꼭 계산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같은 데 가면 사업보고서 이런 거 나오니까 그런 거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답변]
그럼요. 한국처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어요. 그런데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 분은 많은데 그걸 열심히 보시는 분이 없어요. 꼭 열심히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앵커]
공모 시장이나 주식 시장이나 결국 옥석을 가리는 건 투자자의 몫이라는 것,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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