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이 된 스타들

입력 2003.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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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배우 이정재, 하지원 씨, 가수 이효리 씨 등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한 미술작품전시회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표적인 미술가들이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서 대중문화 스타들을 조각과 회화작품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앵커: 그 이색 전시회에 나신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수에 젖은 강렬한 눈빛 연기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이정재 씨.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전신상으로 거듭났습니다.
젊은 날에서 초로의 모습까지 혼재되어 있어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합니다.
⊙이정재(영화배우): 대중들이 이제 많이 알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모델로 서면 조금 순수예술하시는 분들이 좀더 작업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같이 만들게 됐습니다.
⊙기자: 탤런트이자 사회자로 그리고 연극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 유인촌 씨는 아그리파상을 떠올리는 조각상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80년대 말 청소년 드라마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래 청순한 이미지와 연기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미연 씨는 비너스상처럼 우아한 미인상으로 형상화됐습니다.
대한해협을 처음 헤엄쳐 건넜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씨, 그리고 70년대 포크송 문화의 기수 양희은 씨를 비롯해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씨의 조각상도 선보였습니다.
모두 흙과 혼합재료를 이용한 탁월한 인물묘사로 독보적 기량을 인정받아온 조각가 유대균 씨의 작품들입니다.
⊙유대균(조각가): 바쁜 세상에 먹고 살다 보니까 아무 생각 없이 나도 주체가 아니고 남도 주체가 아닌 그런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있는 고향, 그런 것을 찾아보고자 해서...
⊙기자: 탤런트에서 가수로, 영화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하지원 씨는 그림 속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지원(영화배우): 순수예술로 여러분들 앞에 이렇게 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저도 제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요, 저를 그려주신 작가 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요.
⊙기자: 10대 여성 댄스그룹의 전성기를 열었던 가수 이효리 씨.
전쟁터에서 평화의 꽃을 피우는 여신의 이미지로 화폭에 담겼습니다.
⊙이효리(가수): 대중예술에 비해서 순수예술이 많이 소외되는 느낌이 있기는 한데요. 이렇게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만남이 참 뜻깊은 것 같고요, 저한테 이렇게 보내주신 사랑을 그런 순수예술 하시는 분들께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수묵화법으로 표현된 최민식 씨의 초상화는 영화 취화선에서 선보인 신들린 듯한 연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국민가수 조용필 씨의 공연모습입니다.
화려한 조명과 강렬한 음악이 금방이라도 살아나올 듯 묘사됐습니다.
표현기법의 원숙함이 우러나는 작품은 개그맨 신동엽 씨의 장난스러운 이미지가 손에 잡힐 듯 또렷합니다.
⊙이두식(홍일대 미술대학장): 미술가들이 노력해야 합니다.
좀 쉽게 접할 수 있는 또 전시장에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미술행정하는 분들도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적 미술인들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미술이 결코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을 대중 속으로 가깝게 끌어들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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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품이 된 스타들
    • 입력 2003-06-1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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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배우 이정재, 하지원 씨, 가수 이효리 씨 등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한 미술작품전시회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표적인 미술가들이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서 대중문화 스타들을 조각과 회화작품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앵커: 그 이색 전시회에 나신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수에 젖은 강렬한 눈빛 연기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이정재 씨.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전신상으로 거듭났습니다. 젊은 날에서 초로의 모습까지 혼재되어 있어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합니다. ⊙이정재(영화배우): 대중들이 이제 많이 알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모델로 서면 조금 순수예술하시는 분들이 좀더 작업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같이 만들게 됐습니다. ⊙기자: 탤런트이자 사회자로 그리고 연극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 유인촌 씨는 아그리파상을 떠올리는 조각상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80년대 말 청소년 드라마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래 청순한 이미지와 연기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미연 씨는 비너스상처럼 우아한 미인상으로 형상화됐습니다. 대한해협을 처음 헤엄쳐 건넜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씨, 그리고 70년대 포크송 문화의 기수 양희은 씨를 비롯해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씨의 조각상도 선보였습니다. 모두 흙과 혼합재료를 이용한 탁월한 인물묘사로 독보적 기량을 인정받아온 조각가 유대균 씨의 작품들입니다. ⊙유대균(조각가): 바쁜 세상에 먹고 살다 보니까 아무 생각 없이 나도 주체가 아니고 남도 주체가 아닌 그런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있는 고향, 그런 것을 찾아보고자 해서... ⊙기자: 탤런트에서 가수로, 영화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하지원 씨는 그림 속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지원(영화배우): 순수예술로 여러분들 앞에 이렇게 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저도 제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요, 저를 그려주신 작가 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요. ⊙기자: 10대 여성 댄스그룹의 전성기를 열었던 가수 이효리 씨. 전쟁터에서 평화의 꽃을 피우는 여신의 이미지로 화폭에 담겼습니다. ⊙이효리(가수): 대중예술에 비해서 순수예술이 많이 소외되는 느낌이 있기는 한데요. 이렇게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만남이 참 뜻깊은 것 같고요, 저한테 이렇게 보내주신 사랑을 그런 순수예술 하시는 분들께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수묵화법으로 표현된 최민식 씨의 초상화는 영화 취화선에서 선보인 신들린 듯한 연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국민가수 조용필 씨의 공연모습입니다. 화려한 조명과 강렬한 음악이 금방이라도 살아나올 듯 묘사됐습니다. 표현기법의 원숙함이 우러나는 작품은 개그맨 신동엽 씨의 장난스러운 이미지가 손에 잡힐 듯 또렷합니다. ⊙이두식(홍일대 미술대학장): 미술가들이 노력해야 합니다. 좀 쉽게 접할 수 있는 또 전시장에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미술행정하는 분들도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적 미술인들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미술이 결코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을 대중 속으로 가깝게 끌어들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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