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청정국’ 지위 포기할까?
입력 2020.07.27 (21:14)
수정 2020.07.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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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초 국경을 폐쇄한 뒤 줄곧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6일) 월북해 개성에 들어간 남성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개했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7일) 자 노동신문 한 면 전체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소식으로 채워졌습니다.
'방역위기 타개하자'는 제목의 사설까지 등장했고 주민체온을 측정하고 열차를 소독하는 등 관련 사진도 6장이나 실렸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며 '코로나19 청정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도 환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후보자/오늘/국회 인사청문회 : "최근 북한의 집회나 또 간부들이 모일 때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좀 의문점이 많다…"]
즉 이번 월북자를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이번 기회에 확진자 발생을 공식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방역망이 사실상 뚫렸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고려한 출구전략으로 이해가 됩니다."]
환자 발생의 원인을 외부에 돌릴 경우 민심이반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코로나19 발병 요인을 외부로 돌리는 게 편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북전단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다는 얘기를 해왔고, 외부 차단에 주력을 해왔거든요."]
문제는 북한이 환자 발생을 WHO 같은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하는 데 따른 부담입니다.
공식 지원을 받으려면 국제기구의 전면적인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평양에 주재하는 에드윈 살바로드 WHO 사무소장은 이달 9일 기준으로 천 백여 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0'명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강민수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초 국경을 폐쇄한 뒤 줄곧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6일) 월북해 개성에 들어간 남성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개했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7일) 자 노동신문 한 면 전체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소식으로 채워졌습니다.
'방역위기 타개하자'는 제목의 사설까지 등장했고 주민체온을 측정하고 열차를 소독하는 등 관련 사진도 6장이나 실렸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며 '코로나19 청정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도 환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후보자/오늘/국회 인사청문회 : "최근 북한의 집회나 또 간부들이 모일 때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좀 의문점이 많다…"]
즉 이번 월북자를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이번 기회에 확진자 발생을 공식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방역망이 사실상 뚫렸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고려한 출구전략으로 이해가 됩니다."]
환자 발생의 원인을 외부에 돌릴 경우 민심이반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코로나19 발병 요인을 외부로 돌리는 게 편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북전단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다는 얘기를 해왔고, 외부 차단에 주력을 해왔거든요."]
문제는 북한이 환자 발생을 WHO 같은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하는 데 따른 부담입니다.
공식 지원을 받으려면 국제기구의 전면적인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평양에 주재하는 에드윈 살바로드 WHO 사무소장은 이달 9일 기준으로 천 백여 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0'명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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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27 22:04:59
[앵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초 국경을 폐쇄한 뒤 줄곧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6일) 월북해 개성에 들어간 남성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개했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7일) 자 노동신문 한 면 전체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소식으로 채워졌습니다.
'방역위기 타개하자'는 제목의 사설까지 등장했고 주민체온을 측정하고 열차를 소독하는 등 관련 사진도 6장이나 실렸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며 '코로나19 청정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도 환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후보자/오늘/국회 인사청문회 : "최근 북한의 집회나 또 간부들이 모일 때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좀 의문점이 많다…"]
즉 이번 월북자를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이번 기회에 확진자 발생을 공식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방역망이 사실상 뚫렸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고려한 출구전략으로 이해가 됩니다."]
환자 발생의 원인을 외부에 돌릴 경우 민심이반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코로나19 발병 요인을 외부로 돌리는 게 편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북전단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다는 얘기를 해왔고, 외부 차단에 주력을 해왔거든요."]
문제는 북한이 환자 발생을 WHO 같은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하는 데 따른 부담입니다.
공식 지원을 받으려면 국제기구의 전면적인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평양에 주재하는 에드윈 살바로드 WHO 사무소장은 이달 9일 기준으로 천 백여 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0'명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강민수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초 국경을 폐쇄한 뒤 줄곧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6일) 월북해 개성에 들어간 남성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개했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7일) 자 노동신문 한 면 전체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소식으로 채워졌습니다.
'방역위기 타개하자'는 제목의 사설까지 등장했고 주민체온을 측정하고 열차를 소독하는 등 관련 사진도 6장이나 실렸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며 '코로나19 청정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도 환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후보자/오늘/국회 인사청문회 : "최근 북한의 집회나 또 간부들이 모일 때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좀 의문점이 많다…"]
즉 이번 월북자를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이번 기회에 확진자 발생을 공식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방역망이 사실상 뚫렸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고려한 출구전략으로 이해가 됩니다."]
환자 발생의 원인을 외부에 돌릴 경우 민심이반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코로나19 발병 요인을 외부로 돌리는 게 편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북전단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다는 얘기를 해왔고, 외부 차단에 주력을 해왔거든요."]
문제는 북한이 환자 발생을 WHO 같은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하는 데 따른 부담입니다.
공식 지원을 받으려면 국제기구의 전면적인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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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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