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상륙 뒤 세력 약화…서쪽 반경에 강한 비

입력 2020.08.10 (21:01) 수정 2020.08.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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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끈질기게 비가 이어진 한 주의 첫날.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흙탕물 밀어닥친 섬진강변 화개장터엔 복구의 손길이 모여들었고, 부산에선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차도로 피신했습니다.

비 예보는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철저하게 대비해야겠습니다.

특집 kbs 9시뉴스, ​한반도에 상륙한 첫 태풍 '장미'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 특히 서쪽 지역에 많은 비를 몰고왔는데요.

​ 먼저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이 초고속으로 올라와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일찍 세력이 약해졌네요?

[기자]

네, 5호 태풍 장미는 어제 새벽 타이완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속 40에서 50k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발생 하루 만에 한반도로 접근한 뒤, 오늘(10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했습니다.

하지만, 육지를 지나면서 빠르게 힘을 잃어 상륙 2시간 만에 울산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부근의 다른 저기압이 발달을 방해하면서 세력을 키우지 못하다 보니, 여느 태풍같은 소용돌이 구름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요.

중심의 서쪽에만 비구름을 키운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앵커]

왜 서쪽이죠? 원래 태풍은 중심의 동쪽이 위험 반경이라고 하잖아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오늘은 태풍 이동 경로의 서쪽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리산이나 가야산 같은 산간 지역뿐만 아니라, 보성 등 전남 지역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요.

특히 태풍 중심과 거리가 먼 경기도 양주에는 한때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태풍 중심 부근과 동쪽 지역은 비가 적었습니다.

원인은 이렇습니다.

태풍이 머금은 수증기는 부근의 저기압 때문에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다가 한반도 북서쪽에 있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난 뒤에야 비구름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구름은 저녁까지 비를 뿌리다 지금은 대부분 동해로 물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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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장미’ 상륙 뒤 세력 약화…서쪽 반경에 강한 비
    • 입력 2020-08-10 21:05:05
    • 수정2020-08-11 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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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끈질기게 비가 이어진 한 주의 첫날.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흙탕물 밀어닥친 섬진강변 화개장터엔 복구의 손길이 모여들었고, 부산에선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차도로 피신했습니다. 비 예보는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철저하게 대비해야겠습니다. 특집 kbs 9시뉴스, ​한반도에 상륙한 첫 태풍 '장미'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 특히 서쪽 지역에 많은 비를 몰고왔는데요. ​ 먼저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이 초고속으로 올라와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일찍 세력이 약해졌네요? [기자] 네, 5호 태풍 장미는 어제 새벽 타이완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속 40에서 50k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발생 하루 만에 한반도로 접근한 뒤, 오늘(10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했습니다. 하지만, 육지를 지나면서 빠르게 힘을 잃어 상륙 2시간 만에 울산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부근의 다른 저기압이 발달을 방해하면서 세력을 키우지 못하다 보니, 여느 태풍같은 소용돌이 구름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요. 중심의 서쪽에만 비구름을 키운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앵커] 왜 서쪽이죠? 원래 태풍은 중심의 동쪽이 위험 반경이라고 하잖아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오늘은 태풍 이동 경로의 서쪽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리산이나 가야산 같은 산간 지역뿐만 아니라, 보성 등 전남 지역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요. 특히 태풍 중심과 거리가 먼 경기도 양주에는 한때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태풍 중심 부근과 동쪽 지역은 비가 적었습니다. 원인은 이렇습니다. 태풍이 머금은 수증기는 부근의 저기압 때문에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다가 한반도 북서쪽에 있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난 뒤에야 비구름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구름은 저녁까지 비를 뿌리다 지금은 대부분 동해로 물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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