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전서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연관성 확인 중”

입력 2020.10.20 (21:23) 수정 2020.10.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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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고창 그리고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인천 고등학생에 이어 또 사망 사례가 나오자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0일) 아침 7시쯤 고창군에 사는 78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어제(19일) 오전 고창의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A씨가 고령인 데다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고, 독감 백신을 맞은 뒤 한나절 동안 일상생활을 이어갔던 점을 들어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B씨가 오늘 숨졌습니다.

B씨는 숨지기 5시간 전에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백신은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B씨에게 지병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사는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이틀 만에 사망한 데 이어, 추가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사망한 17세 고등학생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은 32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이들한테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전국에 8만 2천여 명으로, 알레르기 반응 등 신고된 이상반응은 3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청은 아직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과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사례 중 중증이상반응이 없었다는 점, 또 부검 진행 중 받은 구두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질병청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검토해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질병청은 또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종합해 볼 때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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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전서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연관성 확인 중”
    • 입력 2020-10-20 21:23:53
    • 수정2020-10-20 2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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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고창 그리고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인천 고등학생에 이어 또 사망 사례가 나오자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0일) 아침 7시쯤 고창군에 사는 78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어제(19일) 오전 고창의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A씨가 고령인 데다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고, 독감 백신을 맞은 뒤 한나절 동안 일상생활을 이어갔던 점을 들어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B씨가 오늘 숨졌습니다.

B씨는 숨지기 5시간 전에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백신은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B씨에게 지병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사는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이틀 만에 사망한 데 이어, 추가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사망한 17세 고등학생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은 32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이들한테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전국에 8만 2천여 명으로, 알레르기 반응 등 신고된 이상반응은 3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청은 아직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과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사례 중 중증이상반응이 없었다는 점, 또 부검 진행 중 받은 구두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질병청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검토해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질병청은 또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종합해 볼 때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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