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미만’ 동시다발 시위…“전태일 3법 도입하라”

입력 2020.11.14 (21:13) 수정 2020.11.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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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노총은 오늘(14일)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백명 미만으로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빈틈은 없지 않았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포함한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는 자리였는데, 이 메시지를 꼭 집회를 통해 표출해야만 했는지,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열린 전국노동자대회로 들어가기 위해 참석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71번이요~"]

사전에 신청한 사람을 확인해서 집회에 참석하도록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서울시 방침에 따라 100명 미만으로 집회 참석자 인원을 줄이고 서로 간격을 두고 앉았습니다.

참석자들은 노동계 숙원인 이른바 '전태일 3법'이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동대표단 : "노동개악 중단하고, 전태일 3법 입법하라!"]

민주노총과 노동·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전국 40여 곳에서 이렇게 100명 미만 규모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석운/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열다섯 사람의 희생,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반드시 분류작업을 배송노동에서 분리시키도록…."]

대체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킨 편이었지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붙어 앉아있는 모습도 일부지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수단체들도 100명 미만 규모의 집회와 행진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곳곳에 모두 7천 명을 배치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국회 앞에 차벽뿐만 아니라 이렇게 가벽까지 설치해서 집회 규모가 커지는 상황을 대비했습니다.

[김세환/서울시 영등포구 : "야외에서는 확률적으로 좀 덜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최아름/서울시 서초구 : "코로나가 아직 해결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자중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어요."]

민주노총은 '전태일 3법'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국회 앞 철야 농성과 주말 집회를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고형석 문아미 조창훈/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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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명 미만’ 동시다발 시위…“전태일 3법 도입하라”
    • 입력 2020-11-14 21:13:57
    • 수정2020-11-14 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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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노총은 오늘(14일)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백명 미만으로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빈틈은 없지 않았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포함한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는 자리였는데, 이 메시지를 꼭 집회를 통해 표출해야만 했는지,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열린 전국노동자대회로 들어가기 위해 참석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71번이요~"]

사전에 신청한 사람을 확인해서 집회에 참석하도록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서울시 방침에 따라 100명 미만으로 집회 참석자 인원을 줄이고 서로 간격을 두고 앉았습니다.

참석자들은 노동계 숙원인 이른바 '전태일 3법'이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동대표단 : "노동개악 중단하고, 전태일 3법 입법하라!"]

민주노총과 노동·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전국 40여 곳에서 이렇게 100명 미만 규모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석운/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열다섯 사람의 희생,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반드시 분류작업을 배송노동에서 분리시키도록…."]

대체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킨 편이었지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붙어 앉아있는 모습도 일부지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수단체들도 100명 미만 규모의 집회와 행진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곳곳에 모두 7천 명을 배치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국회 앞에 차벽뿐만 아니라 이렇게 가벽까지 설치해서 집회 규모가 커지는 상황을 대비했습니다.

[김세환/서울시 영등포구 : "야외에서는 확률적으로 좀 덜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최아름/서울시 서초구 : "코로나가 아직 해결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자중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어요."]

민주노총은 '전태일 3법'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국회 앞 철야 농성과 주말 집회를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고형석 문아미 조창훈/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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