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학교 운동부 폭력·금품수수…예방책 마련 시급

입력 2020.11.17 (10:11) 수정 2020.11.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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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운동부 내부의 각종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과 지도자 간, 학생 간 폭행에 금품 수수 의혹까지….

일부 사안은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부 코치 A 씨가 한 선수 학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청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7월, 교육부의 학교폭력 전수 조사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코치는 결국, 아동 학대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명절,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회로부터 휴가비 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코치 B 씨가 선수 학생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B 씨는 지난 4월, 1심에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어 학교에서 해고됐고,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받았습니다.

[전병일/충청북도교육청 체육건강안전과 장학관 : "아직 승리 지상주의가 있고, 전근대적인 훈련방식과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되고, 민주적인 훈련방식이 결여됐다고 생각됩니다."]

옥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 주장 학생이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해 다른 지역으로 전학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이 충북도의회에 제출한 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충북의 선수 간 폭력 행위는 14건, 지도자 폭행은 12건 등으로 학교 운동부의 인권 침해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폭력 사태가 잇따르자 대한체육회는 최근, 폭력에 대한 징계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이영규/대한체육회 공정체육실장 : "경미한 경우에도 2회 이상일 경우 중징계로 간주해서 상향 조치했고, 중징계 종류에 한한 출전 정지를 제외하고 바로 자격 정지부터 시작해서 징계 기준을 상향했습니다."]

충북교육청도 운동부 지도자 인권 보호 교육과 학생 선수 상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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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학교 운동부 폭력·금품수수…예방책 마련 시급
    • 입력 2020-11-17 10:11:44
    • 수정2020-11-17 11:18:52
    930뉴스(청주)
[앵커]

학교 운동부 내부의 각종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과 지도자 간, 학생 간 폭행에 금품 수수 의혹까지….

일부 사안은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부 코치 A 씨가 한 선수 학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청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7월, 교육부의 학교폭력 전수 조사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코치는 결국, 아동 학대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명절,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회로부터 휴가비 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코치 B 씨가 선수 학생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B 씨는 지난 4월, 1심에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어 학교에서 해고됐고,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받았습니다.

[전병일/충청북도교육청 체육건강안전과 장학관 : "아직 승리 지상주의가 있고, 전근대적인 훈련방식과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되고, 민주적인 훈련방식이 결여됐다고 생각됩니다."]

옥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 주장 학생이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해 다른 지역으로 전학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이 충북도의회에 제출한 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충북의 선수 간 폭력 행위는 14건, 지도자 폭행은 12건 등으로 학교 운동부의 인권 침해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폭력 사태가 잇따르자 대한체육회는 최근, 폭력에 대한 징계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이영규/대한체육회 공정체육실장 : "경미한 경우에도 2회 이상일 경우 중징계로 간주해서 상향 조치했고, 중징계 종류에 한한 출전 정지를 제외하고 바로 자격 정지부터 시작해서 징계 기준을 상향했습니다."]

충북교육청도 운동부 지도자 인권 보호 교육과 학생 선수 상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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