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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주’ 사업 철회…지역 경제 파장은?
입력 2021.03.05 (21:50) 수정 2021.03.05 (22:02) 뉴스9(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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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신세계 이마트가 '푸른밤' 소주를 생산·판매하는 자회사 제주소주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마트 측은 앞으로 전 직원을 그룹 계열사에 재고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조업체 한 곳이 사실상 문을 닫게 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장 입구에 소주 재고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두 번째 향토 소주 기업으로 출범했던 제주소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제주소주'를 인수했던 신세계 이마트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2016년 12월, 제주소주를 전격 인수한 지 4년여 만입니다.

제주소주는 최근 임직원에게 고용 승계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사업 중단 결정 이후 공장에서는 그제부터 생산도 중단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때문입니다.

신세계의 강력한 유통망을 등에 업고 매출액이 2016년 2억 원에서 2년 후 43억 원까지 뛰었지만, 매년 100억 대씩 적자가 누적되며,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참이슬, 처음처럼 등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단위 소주의 점유율이 지역에서도 점차 높아지면서, 연고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소주의 사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겁니다.

[신봉철/㈜제주소주 인사총무파트장 : "지난해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왔습니다. 수익성과 효율성을 고려해서, 소주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고요."]

제주소주 임직원 수는 대표 1명과 직원 등 69명.

신세계 측은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 관계사로 100% 재고용한다는 계획인데, 개별 면담 등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제주소주의 지역 내 유통, 생산 등을 맡았던 협력사 두 곳의 직원 20~30여 명은 계약 해지 등 고용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마트 측은 제주소주 법인은 유지한 채 소주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라며, 매각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토지·건물 등 유·무형 자산과 법인을 남겨두고, 추후 다른 사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조하연
  • ‘제주소주’ 사업 철회…지역 경제 파장은?
    • 입력 2021-03-05 21:50:53
    • 수정2021-03-05 22:02:26
    뉴스9(제주)
[앵커]

대기업 신세계 이마트가 '푸른밤' 소주를 생산·판매하는 자회사 제주소주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마트 측은 앞으로 전 직원을 그룹 계열사에 재고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조업체 한 곳이 사실상 문을 닫게 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장 입구에 소주 재고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두 번째 향토 소주 기업으로 출범했던 제주소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제주소주'를 인수했던 신세계 이마트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2016년 12월, 제주소주를 전격 인수한 지 4년여 만입니다.

제주소주는 최근 임직원에게 고용 승계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사업 중단 결정 이후 공장에서는 그제부터 생산도 중단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때문입니다.

신세계의 강력한 유통망을 등에 업고 매출액이 2016년 2억 원에서 2년 후 43억 원까지 뛰었지만, 매년 100억 대씩 적자가 누적되며,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참이슬, 처음처럼 등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단위 소주의 점유율이 지역에서도 점차 높아지면서, 연고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소주의 사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겁니다.

[신봉철/㈜제주소주 인사총무파트장 : "지난해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왔습니다. 수익성과 효율성을 고려해서, 소주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고요."]

제주소주 임직원 수는 대표 1명과 직원 등 69명.

신세계 측은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 관계사로 100% 재고용한다는 계획인데, 개별 면담 등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제주소주의 지역 내 유통, 생산 등을 맡았던 협력사 두 곳의 직원 20~30여 명은 계약 해지 등 고용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마트 측은 제주소주 법인은 유지한 채 소주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라며, 매각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토지·건물 등 유·무형 자산과 법인을 남겨두고, 추후 다른 사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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