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커지는 내전 위기…한국대사관 “시위 영상 삭제해야”

입력 2021.04.01 (06:14) 수정 2021.04.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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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혈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현지 신한은행 미얀마인 직원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 각국이 유사시 자국민의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의 문을 부수고, 시민들을 끌어내던 경찰이, 혹시 주변에 촬영하는 사람이 있는지 총구를 겨누며 확인합니다.

군경은 주민들의 촬영을 막기 위해 주택가 창문이나 베란다를 조준해 발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창문을 열지 말고 베란다에 나오지 말 것과 휴대폰에서 시위 관련 영상을 삭제할 것 등을 긴급 공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독일,노르웨이 등도 미얀마 거주 자국민들에게 떠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양곤의 신한은행 미얀마인 직원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현오/미얀마 한국상공인협회 부회장 : "상황이 심각해지면 업체별로 자경단을 만드는..."]

미얀마군의 카렌족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소수민족 반군이 쿠데타에 저항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얀마군은 카렌반군은 물론 카친족 반군 본거지까지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최소 10여 명의 주민들이 숨지고 만여 명 이상이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샤 무/카렌족 행동네트워크 : "(지난달 28일에) 태국정부가 강을 넘는 것을 막지 않았지만, 다음날 다시 (미얀마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수민족 반군은 미얀마 군정과 연대하기로 하는 등, 미얀마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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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커지는 내전 위기…한국대사관 “시위 영상 삭제해야”
    • 입력 2021-04-01 06:14:30
    • 수정2021-04-01 07:19:32
    뉴스광장 1부
[앵커]

유혈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현지 신한은행 미얀마인 직원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 각국이 유사시 자국민의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의 문을 부수고, 시민들을 끌어내던 경찰이, 혹시 주변에 촬영하는 사람이 있는지 총구를 겨누며 확인합니다.

군경은 주민들의 촬영을 막기 위해 주택가 창문이나 베란다를 조준해 발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창문을 열지 말고 베란다에 나오지 말 것과 휴대폰에서 시위 관련 영상을 삭제할 것 등을 긴급 공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독일,노르웨이 등도 미얀마 거주 자국민들에게 떠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양곤의 신한은행 미얀마인 직원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현오/미얀마 한국상공인협회 부회장 : "상황이 심각해지면 업체별로 자경단을 만드는..."]

미얀마군의 카렌족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소수민족 반군이 쿠데타에 저항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얀마군은 카렌반군은 물론 카친족 반군 본거지까지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최소 10여 명의 주민들이 숨지고 만여 명 이상이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샤 무/카렌족 행동네트워크 : "(지난달 28일에) 태국정부가 강을 넘는 것을 막지 않았지만, 다음날 다시 (미얀마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수민족 반군은 미얀마 군정과 연대하기로 하는 등, 미얀마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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