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당분간 유지, 문화재 번호 폐지 추진

입력 2005.11.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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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 1호를 다른 문화재로 바꾸자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문화재위원회가 현재의 숭례문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다만 1호라는 명칭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를 줄이기 위해 대외적인 문화재 번호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른 문화재로 바꾸는 안을 놓고 논란을 빚어 온 국보 제1호 숭례문이 1호 자리를 그대로 지키게 됐습니다.

감사원이 얼마 전 국보 1호를 바꿀 것을 권고하기로 한 데 대해, 문화재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현행 체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안휘준(문화재위원회 위원장): "국보 1호 등의 번호는 국보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관리 번호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고..."

위원회는 또 현재의 문화재 체계는 해방 뒤 정부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라며, 일제 때 것을 답습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반박했습니다.

국보 지정에 관여하는 문화재 위원은 총 14명으로, KBS 조사 결과 8명이 국보 재지정에 반대, 2명이 찬성, 4명이 유보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국보 번호에 대한 국민들의 선입견과 오해가 큰 만큼, 대외적으로 써 오던 문화재 지정 번호를 없애고 관리 번호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유홍준(문화재청장): "대한민국 국보 숭례문, 대한민국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 이런 식으로만 표기하는 것이 저희들의 한 안입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종합적인 문화재 관리 방안을 내년 초에 확정 지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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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 1호 당분간 유지, 문화재 번호 폐지 추진
    • 입력 2005-11-15 0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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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 1호를 다른 문화재로 바꾸자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문화재위원회가 현재의 숭례문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다만 1호라는 명칭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를 줄이기 위해 대외적인 문화재 번호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른 문화재로 바꾸는 안을 놓고 논란을 빚어 온 국보 제1호 숭례문이 1호 자리를 그대로 지키게 됐습니다. 감사원이 얼마 전 국보 1호를 바꿀 것을 권고하기로 한 데 대해, 문화재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현행 체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안휘준(문화재위원회 위원장): "국보 1호 등의 번호는 국보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관리 번호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고..." 위원회는 또 현재의 문화재 체계는 해방 뒤 정부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라며, 일제 때 것을 답습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반박했습니다. 국보 지정에 관여하는 문화재 위원은 총 14명으로, KBS 조사 결과 8명이 국보 재지정에 반대, 2명이 찬성, 4명이 유보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국보 번호에 대한 국민들의 선입견과 오해가 큰 만큼, 대외적으로 써 오던 문화재 지정 번호를 없애고 관리 번호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유홍준(문화재청장): "대한민국 국보 숭례문, 대한민국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 이런 식으로만 표기하는 것이 저희들의 한 안입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종합적인 문화재 관리 방안을 내년 초에 확정 지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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