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노충국’…소대장의 눈물

입력 2005.12.01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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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예비역 병장이 전역 20여일 만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함께 근무했던 소대장이 참회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사연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올해 26 살인 윤여주 씨.

지난해 4월 말, 전역 20여 일만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세 차례 큰 수술을 치렀습니다.

軍 생활을 할 때만 해도 건강한 청년이었기에 함께 근무했던 소대장으로선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김철기(당시 소대장) : "신경 못 쓰고 있다가 오늘 와서 봤는데 몸이 너무 야윈 것 같고..."

입대 당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였던 윤 씨는 軍 복무 중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윤여주 : "(하고 싶은 말 없어요?) 그냥 불평으로 그렇게 (비춰질까봐.) 모르겠어요."

당시 소대장 김철기 씨가 오늘 국방부 홈페이지에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는 참회의 글을 올렸습니다.

부대원의 병세 징후를 찾아내지 못한 지휘자로서 뼈저린 반성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기(당시 소대장) : "제가 못난 지휘자였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체크하고..."

소대장 김 씨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된다면 이 땅의 젊은이와 부모님들에게 병역 의무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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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노충국’…소대장의 눈물
    • 입력 2005-12-01 21:19: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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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예비역 병장이 전역 20여일 만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함께 근무했던 소대장이 참회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사연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올해 26 살인 윤여주 씨. 지난해 4월 말, 전역 20여 일만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세 차례 큰 수술을 치렀습니다. 軍 생활을 할 때만 해도 건강한 청년이었기에 함께 근무했던 소대장으로선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김철기(당시 소대장) : "신경 못 쓰고 있다가 오늘 와서 봤는데 몸이 너무 야윈 것 같고..." 입대 당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였던 윤 씨는 軍 복무 중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윤여주 : "(하고 싶은 말 없어요?) 그냥 불평으로 그렇게 (비춰질까봐.) 모르겠어요." 당시 소대장 김철기 씨가 오늘 국방부 홈페이지에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는 참회의 글을 올렸습니다. 부대원의 병세 징후를 찾아내지 못한 지휘자로서 뼈저린 반성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기(당시 소대장) : "제가 못난 지휘자였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체크하고..." 소대장 김 씨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된다면 이 땅의 젊은이와 부모님들에게 병역 의무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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