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꿉시다선수구타파문

입력 2000.07.06 (21:00) 수정 2000.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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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2월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여자프로농구 현대건설의 진성호 감독이 또 다시 소속팀 선수를 구타한 것으로 밝혀져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의 진성호 감독이 선수들을 구타한 것은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금호생명과 경기를 치른 직후입니다.
⊙농구관계자: [락커룸]안에서 때리는 소리가 났어요. 전부터 선수를 때리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소리듣고 오늘도 때리는 구나 생각했죠.
⊙기자: 선수대기실에서 구타가 있은 뒤 프로 2년차인 진신혜 선수는 황급히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진신혜 선수가 치료받은 동국대학 경주병원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 즉 구타로 인해 왼쪽 고막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준선[동국대 경주병원 전문의]: 환자의 당시 고막 소견으로 봐서는 외상에 의한 것이 가장 의심됐습니다.
찢어진 모양이라든지, 크기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진성호[현대건설감독]: 항간에 이런 사실이 있었다, 이런 것이 있으면 좀 봐달라, 차라리 내가 오늘 얘기하는 입장이 되겠다고, 그럼 나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야...
⊙기자: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진 감독의 잦은 체벌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난해 2월에는 당시 소속 선수를 가슴뼈가 금이 갈 정도로 심하게 때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속팀 코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때리는 등 진 감독의 체벌은 이미 교육적인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타피해선수: 머리채잡고 발길 닿는대로 차고 밟아버려요.
⊙기자: 운동 효과를 노려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선수체벌.
상명하복만이 존재하는 현실 앞에 약자일 수밖에 없는 선수들의 존엄성은 여지없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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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바꿉시다선수구타파문
    • 입력 2000-07-06 21:00:00
    • 수정2000-07-06 21:00:00
    연합뉴스
⊙앵커: 지난해 2월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여자프로농구 현대건설의 진성호 감독이 또 다시 소속팀 선수를 구타한 것으로 밝혀져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의 진성호 감독이 선수들을 구타한 것은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금호생명과 경기를 치른 직후입니다. ⊙농구관계자: [락커룸]안에서 때리는 소리가 났어요. 전부터 선수를 때리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소리듣고 오늘도 때리는 구나 생각했죠. ⊙기자: 선수대기실에서 구타가 있은 뒤 프로 2년차인 진신혜 선수는 황급히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진신혜 선수가 치료받은 동국대학 경주병원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 즉 구타로 인해 왼쪽 고막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준선[동국대 경주병원 전문의]: 환자의 당시 고막 소견으로 봐서는 외상에 의한 것이 가장 의심됐습니다. 찢어진 모양이라든지, 크기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진성호[현대건설감독]: 항간에 이런 사실이 있었다, 이런 것이 있으면 좀 봐달라, 차라리 내가 오늘 얘기하는 입장이 되겠다고, 그럼 나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야... ⊙기자: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진 감독의 잦은 체벌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난해 2월에는 당시 소속 선수를 가슴뼈가 금이 갈 정도로 심하게 때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속팀 코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때리는 등 진 감독의 체벌은 이미 교육적인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타피해선수: 머리채잡고 발길 닿는대로 차고 밟아버려요. ⊙기자: 운동 효과를 노려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선수체벌. 상명하복만이 존재하는 현실 앞에 약자일 수밖에 없는 선수들의 존엄성은 여지없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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