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장마철 무좀 급증! 치료·예방법은?

입력 2013.07.09 (08:16) 수정 2013.07.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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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발 관리가 중요하죠,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습하기 때문에, 무좀 환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해요

기현정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무좀 관리법 취재하셨죠?

네, 여름이 되면 특히 발을 노출시키는 신발을 신다보니 무좀 환자들은 더 신경쓰이기 마련인데요.

흔히 남성들의 질병으로 알려졌던 무좀!

최근에는 여성 무좀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주로 신는 하이힐과 스타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특히 장마철에 많이 신는 장화도 무좀을 악화시키기 쉽다고 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말 못할 고민, 무좀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의상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신발도 덩달아 시원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노출의 계절 여름이 두려운 여자들도 많습니다.

바로 말 못할 비밀, 무좀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유리(가명/무좀 환자) : "아무래도 샌들 같은 건 (발가락이) 보이는 거라 좀 창피해서 숨기게 되더라고요."

무좀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꽤 많다고 하는데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손발톱 무좀은 남성이 55만 명, 여성이 64만 명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이 주로 신는 하이힐과 스타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장마철에 즐겨 신는 장화 역시 고무 소재로 돼 있어 통풍이 잘 안되기때문에 무좀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은주(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 "여름에는 맨발로 다니거나 여름이 아니더라도 구두 안에 스타킹을 신는데 스타킹은 땀 흡수가 잘 안 됩니다. 그러면 땀으로 인해서 피부가 축축해지고 주변에 많이 있는 인설(각질 덩어리)로 인해 감염이 잘 되게 됩니다."

무좀은 곰팡이균 때문에 생기는데요.

우리 몸에서 곰팡이균이 가장 많이 사는 부위가 바로 발입니다.

발에 곰팡이균이 감염되면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기도 하는데요.

만약 무좀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습진과 증상이 비슷한 무좀은 맨눈으로 감별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박은주(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 "습진은 균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일종의 알레르기입니다. 습진성 병변은 균사나 균이 나오지 않지만 이 무좀성 병변은 곰팡이 균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내원을 하셔서 진균을 확인한 후에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복용을 해야 합니다."

무좀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인터뷰> 윤희숙(서울시 수유동) : "처음에 한 3개월 먹다가 좀 나은 것 같아서 안 먹었더니 바로 (무좀이) 도지더라고요."

무좀만큼 민간요법이 많은 질병도 없는데요.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유용순(서울시 신림동) : "남들이 이렇게 식초에 물을 섞고 정로환도 섞으면 낫는다고 해서 몇 번 해봤어요."

<녹취> "나도 이렇게 해봤는데 낫는 것 같더니 도로 그러던데?"

그래서 무좀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봤는데요.

<녹취> "식초 물에 발을 담그면 진짜 효과가 있나요?"

<인터뷰> 박은주(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 "식초는 강한 산이기 때문에 피부를 부식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호전될 수 있지만 강한 산에 의한 화상이나 상처가 나서 2차 세균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녹취> "무좀은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인터뷰> 권연숙(피부과 전문의) : "무좀은 곰팡이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현재 곰팡이균을 없애는 다양한 항진균제가 개발되어 먹는 항진균제나 다른 항진균제를 이용하여 완치가 가능합니다. 치료 후에는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좀 치료는 주로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어 치료하는데요.

특히 먹는 약의 경우 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하며 복용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법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요,

주위 피부의 손상 없이 무좀균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이상주(피부과 전문의) : "발톱무좀을 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 발톱의 온도를 올려 발톱 안에 있는 무좀균들을 치료합니다."

이 시술법은 현재 신의료기술로 연구 중이고 내년쯤이면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무좀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무좀균은 덥고 습한 기온에서 번식을 잘 하기 때문에 발을 자주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건조를 시키는 게 좋습니다.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요

특히 장화 속에 땀 흡수가 되지 않는 스타킹을 신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손발톱은 항상 단정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요.

발이 꽉 조이거나 합성소재의 신발을 피하고 젖은 신발은 탈취제나 건조제 등을 이용해 내부를 충분히 말려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영장이나 찜질방 등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쓰는 실내화나 수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인터뷰> 권연숙(피부과 전문의) : "무좀균 예방에는 청결과 통풍이 가장 중요한데요. 사우나나 수영장, 헬스장 같은 공공시설에서는 개인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덥고 습한 여름~!

깨끗한 생활습관으로 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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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장마철 무좀 급증! 치료·예방법은?
    • 입력 2013-07-09 08:18:03
    • 수정2013-07-09 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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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발 관리가 중요하죠,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습하기 때문에, 무좀 환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해요

기현정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무좀 관리법 취재하셨죠?

네, 여름이 되면 특히 발을 노출시키는 신발을 신다보니 무좀 환자들은 더 신경쓰이기 마련인데요.

흔히 남성들의 질병으로 알려졌던 무좀!

최근에는 여성 무좀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주로 신는 하이힐과 스타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특히 장마철에 많이 신는 장화도 무좀을 악화시키기 쉽다고 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말 못할 고민, 무좀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의상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신발도 덩달아 시원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노출의 계절 여름이 두려운 여자들도 많습니다.

바로 말 못할 비밀, 무좀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유리(가명/무좀 환자) : "아무래도 샌들 같은 건 (발가락이) 보이는 거라 좀 창피해서 숨기게 되더라고요."

무좀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꽤 많다고 하는데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손발톱 무좀은 남성이 55만 명, 여성이 64만 명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이 주로 신는 하이힐과 스타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장마철에 즐겨 신는 장화 역시 고무 소재로 돼 있어 통풍이 잘 안되기때문에 무좀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은주(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 "여름에는 맨발로 다니거나 여름이 아니더라도 구두 안에 스타킹을 신는데 스타킹은 땀 흡수가 잘 안 됩니다. 그러면 땀으로 인해서 피부가 축축해지고 주변에 많이 있는 인설(각질 덩어리)로 인해 감염이 잘 되게 됩니다."

무좀은 곰팡이균 때문에 생기는데요.

우리 몸에서 곰팡이균이 가장 많이 사는 부위가 바로 발입니다.

발에 곰팡이균이 감염되면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기도 하는데요.

만약 무좀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습진과 증상이 비슷한 무좀은 맨눈으로 감별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박은주(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 "습진은 균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일종의 알레르기입니다. 습진성 병변은 균사나 균이 나오지 않지만 이 무좀성 병변은 곰팡이 균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내원을 하셔서 진균을 확인한 후에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복용을 해야 합니다."

무좀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인터뷰> 윤희숙(서울시 수유동) : "처음에 한 3개월 먹다가 좀 나은 것 같아서 안 먹었더니 바로 (무좀이) 도지더라고요."

무좀만큼 민간요법이 많은 질병도 없는데요.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유용순(서울시 신림동) : "남들이 이렇게 식초에 물을 섞고 정로환도 섞으면 낫는다고 해서 몇 번 해봤어요."

<녹취> "나도 이렇게 해봤는데 낫는 것 같더니 도로 그러던데?"

그래서 무좀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봤는데요.

<녹취> "식초 물에 발을 담그면 진짜 효과가 있나요?"

<인터뷰> 박은주(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 "식초는 강한 산이기 때문에 피부를 부식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호전될 수 있지만 강한 산에 의한 화상이나 상처가 나서 2차 세균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녹취> "무좀은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인터뷰> 권연숙(피부과 전문의) : "무좀은 곰팡이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현재 곰팡이균을 없애는 다양한 항진균제가 개발되어 먹는 항진균제나 다른 항진균제를 이용하여 완치가 가능합니다. 치료 후에는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좀 치료는 주로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어 치료하는데요.

특히 먹는 약의 경우 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하며 복용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법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요,

주위 피부의 손상 없이 무좀균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이상주(피부과 전문의) : "발톱무좀을 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 발톱의 온도를 올려 발톱 안에 있는 무좀균들을 치료합니다."

이 시술법은 현재 신의료기술로 연구 중이고 내년쯤이면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무좀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무좀균은 덥고 습한 기온에서 번식을 잘 하기 때문에 발을 자주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건조를 시키는 게 좋습니다.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요

특히 장화 속에 땀 흡수가 되지 않는 스타킹을 신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손발톱은 항상 단정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요.

발이 꽉 조이거나 합성소재의 신발을 피하고 젖은 신발은 탈취제나 건조제 등을 이용해 내부를 충분히 말려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영장이나 찜질방 등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쓰는 실내화나 수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인터뷰> 권연숙(피부과 전문의) : "무좀균 예방에는 청결과 통풍이 가장 중요한데요. 사우나나 수영장, 헬스장 같은 공공시설에서는 개인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덥고 습한 여름~!

깨끗한 생활습관으로 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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