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 16곳 해킹…누가 왜?

입력 2013.06.30 (07:01) 수정 2013.06.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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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5일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일부 시도지부와 언론사 등 16곳이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일까지 발생하자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이 박근혜 대통령 얼굴 대신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문구로 바뀌었습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서비스는 6시간 동안이나 중단됐습니다.

<인터뷰>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320이후 청와대가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자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청와대가 뚫렸습니다. 어떤 정보가 나갔는지 그것도 하나도 파악된 게 없습니다."

국무조정실과 새누리당 시도지부 3곳, 언론사 11곳 등 모두 16곳이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해킹 공격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전문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 홈페이지 등이 한창 해킹 공격을 당하던 시각.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접속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사이트에 접속만 했을 뿐인데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자동 접속을 시도합니다.

이용자들이 접속만 해도 특정 사이트에 과부하가 걸리게 해 마비시키는 새로운 디도스 공격 수법입니다.

<인터뷰>이종원(정보보안업체 연구원):"개개인의 홈페이지 사용자는 홈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거지만 자신도 모르게 공격자가 되는 겁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을 변조하고 내부 자료를 빼내는 등 이번 6.25 사이버 테러로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 명단과 새누리당 당원 명부 외에도 우리 군장병 2만 명과 주한미군 4만여 명의 신상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인터뷰>권석철(큐브피아 대표):"여러 가지 수법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 걸로 봐서 상당히 조직화된 집단의 소행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기관의 서버를 분석해 외부 접속 기록을 확인하는 등 해커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20일 사이버 공격을 파악하는 데 한 달 가량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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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등 16곳 해킹…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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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6-30 0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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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일부 시도지부와 언론사 등 16곳이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일까지 발생하자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이 박근혜 대통령 얼굴 대신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문구로 바뀌었습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서비스는 6시간 동안이나 중단됐습니다.

<인터뷰>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320이후 청와대가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자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청와대가 뚫렸습니다. 어떤 정보가 나갔는지 그것도 하나도 파악된 게 없습니다."

국무조정실과 새누리당 시도지부 3곳, 언론사 11곳 등 모두 16곳이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해킹 공격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전문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 홈페이지 등이 한창 해킹 공격을 당하던 시각.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접속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사이트에 접속만 했을 뿐인데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자동 접속을 시도합니다.

이용자들이 접속만 해도 특정 사이트에 과부하가 걸리게 해 마비시키는 새로운 디도스 공격 수법입니다.

<인터뷰>이종원(정보보안업체 연구원):"개개인의 홈페이지 사용자는 홈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거지만 자신도 모르게 공격자가 되는 겁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을 변조하고 내부 자료를 빼내는 등 이번 6.25 사이버 테러로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 명단과 새누리당 당원 명부 외에도 우리 군장병 2만 명과 주한미군 4만여 명의 신상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인터뷰>권석철(큐브피아 대표):"여러 가지 수법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 걸로 봐서 상당히 조직화된 집단의 소행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기관의 서버를 분석해 외부 접속 기록을 확인하는 등 해커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20일 사이버 공격을 파악하는 데 한 달 가량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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