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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푸른 꿈 탄소 없는 섬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제주그곳에서 ‘탄소 없는 섬’을 보았다.

언제나 설레는 제주도 여행

하지만 '전기차'와 함께라면 어떨까? 불안감이 먼저 엄습한다. 연료값도 싸고 환경에도 좋다는 말에 전기차 렌트를 고민하다가도 번번이 포기하는 여행객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전기차를 빌렸다 충전소를 못 찾아 결국 견인차와 함께 여행을 마무리했다'는 '제주괴담'은 익숙한 휘발유나 경유 차로 눈길을 돌리게 만들곤 한다. 전기차, 정말 소문대로일까?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판단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실제로 전기차를 타고 3일 동안 제주도를 일주해보기로 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제주도에 있는 모든 차량을 배출가스 없는 전기차로 바꾸고,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만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것. 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공급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그리드'도 완비하기로 했다. 이른바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의 실체다.

과연 가능할까?

최근 2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 증가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 1인당 탄소배출량만 봐도 OECD 국가 평균은 7.2%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오히려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탄소 없는 삶이 과연 가능할 지 의문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래서 제주는
'탄소 제로' 실험실을 마련했다

제주도 아래 작은 섬 '가파도'가 바로 그 곳. 200명의 주민이 사는 이 작은 섬은 무려 6일 동안 화석 연료 없이 풍력과 태양광만으로 생활하는 기록을 세웠다. 말 그대로 '탄소 없는' 일주일을 보낸 셈이다. 제주도는 이 가파도의 '탄소 제로' 실험을 바탕으로 점차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율을 높여 결국에는 탄소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탄소 없는 섬의 첫 단추는
바로 '전기차'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제주도 차량 전부(37만 대)를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여전히 1%대에 불과하다. 전기차 천국이라는 제주에서도 차량 백대가 지나가야 전기차 한 대를 볼까 말까하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전기차를 꺼리는 이유는 뭘까? 비싸고, 불편하고, 낯설어서? 그래서 전기차, 직접 타봤다.

한국전력공사로고이 디지털 콘텐츠는 한국전력공사의 협찬으로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