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곡면 스마트폰’ 출시…美 ‘금수조치’ 맞대응?

<앵커 멘트>

미국이 삼성 제품의 수입금지를 확정한 날 삼성은 출시를 예고했던 세계 최초의 곡면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조치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이는데, 최근 잇따른 삼성의 혁신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이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애플 등 경쟁사를 제치고 처음 내놓은 곡면형 스마트폰입니다.

유리 대신 플라스틱 화면을 써 깨지지 않고, 한 손으로도 쉽게 쥘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완전히 접히거나 꺾이는 '휘는 스마트폰'의 초기 모델로, 미국의 공세에 맞서 스마트시계 첫 출시에 이어 다시 한번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이준호(삼성전자 차장) :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휘어진 커브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LG 측은 구부러진 형태의 곡면 배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의 직사각형 배터리와 달리, 다음달 출시되는 LG 전자의 곡면 스마트폰엔 이 배터리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동시에 선보인 이 케이블형 배터리는 휘거나 접는 건 물론, 매듭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유자재로 휘는 배터리는 특히 손목시계나 목걸이처럼 입는 형태의 스마트기기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휜 화면과 배터리가 잇따라 출시돼, 완전히 접거나 꺾이는 미래형 스마트폰의 등장도 머지않은 상황, 미국 등 외국의 견제에 거세지면서 우리 업체들의 대응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