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최고 시속 330㎞! 셔틀콕 속도 비밀

<앵커 멘트>

오늘부터 스포츠 세계에서 궁금했던 점들을 풀어주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첫 순서로 배드민턴 셔틀콕이 어떻게 해서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중국 난징에서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드민턴 셔틀콕은 순간 최고 시속 330km까지 기록하며 날아갑니다.

KTX 고속열차와 맞먹는 속도로 구기 종목 가운데 최고입니다.

골프 드라이버 샷보다 약 20km, 테니스 강서브보다 60km 정도 더 빠릅니다.

셔틀콕이 빠른 속도를 내는 비결은 생산 과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핵심은 라켓 줄에 맞는 부분인 천연 코르크에 있습니다.

내부가 2중 구조로 돼 있는데 위쪽은 깃털을 꽂게끔 단단합니다.

하지만 아래쪽은 밀도가 다소 낮아 강한 반발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빅터 공장장 :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쳤을 때 탄성과 경쾌한 타구음이 느껴집니다"

최상품 셔틀콕엔 오리가 아닌 거위의 깃털이 꽂힙니다.

날개 쪽 굵은 것만 사용합니다.

코르크와 16개의 깃털을 합친 셔틀콕의 총 무게는 단 5g 정도.

결국 탄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셔틀콕을 강하게 내리쳤을 때 엄청난 속도가 만들어지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성봉주 : "질량이 작은 공에 상대적으로 가해지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공에 비해 빨리 날아가는 것"

작고 가볍지만 셔틀콕에 무시무시한 속도의 힘이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